늦어도 너무 늦은 자진하차
시청자들은 여전히 분노 중…
알고보니 하차 이유가 ‘이것’ 때문?
트로트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계속 뜨거워지는 요즘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이 그 주인공입니다.
중저음 목소리로 뛰어난 가창력을 뽐내 일찌감치 우승후보로 거론되며 많은 인기를 얻었고 제2의 ‘임영웅’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하나 둘 씩 그에 대한 폭로가 이어졌고, 과거 상해전과와 학폭 가해 논란 등 무수히 많은 일이 터져 나오면서 그는 결국 자진 하차했습니다.
“방송국에서 취해하니까 하차?”… 늦은 하차에 여전히 분노 중
3일 오전,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내놓으며 황영웅의 하차 소식을 알렸습니다. 입장문에는 “황영웅 씨가 경연 기권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제작진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여 자진 하차를 받아들이기로 최종 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며칠 전 황영웅의 과거 논란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시청자들은 하차를 요구했지만, 제작진은 결승전을 강행하는 선택을 해 많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참가자의 과거사에 제기된 각종 의혹과 논란과 관련하여,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무겁게 새겼다”며 “하지만 제한된 시간과 정보 속에서 섣불리 한 사람의 인생을 단정 짓는 것을 우려해 최대한의 신중을 기하고자 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지난 여름부터 인생을 걸고 구슬땀을 흘려 온 결승 진출자들의 마지막 경연을 정상적으로 마치는 것이 제작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판단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결승 진출자들의 마지막 무대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오디션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입장을 마무리 했습니다.
제작진의 이러한 입장 표명에도 ‘불타는 트롯맨’ 시청자들과 대중들은 뒤늦은 하차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 반응은 “SBS방송국에서 취재한다니까 하차한거다” “진작에 하차했어야 한다” “깔아뭉게고 버티다 이제 하차하냐” “평생 피해자들한테 반성하고 살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SBS 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황영웅의 제보를 받고 있으며, 관련 방송을 진행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불타는 트롯맨’ 담당 PD, 경찰 조사 받는다
황영웅의 하차와는 별도로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논란의 주인공 황영웅에게 특혜 의혹이 발생했다며, 일부 시청자들이 업무방해 혐의로 제작진을 고발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고발을 진행한 시청자는 업무방해 혐의 뿐만아니라 사기 혐의로도 제작진을 수사의뢰 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제작진 측은 즉각 입장을 표명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직접적인 참여로 진행되며, 공정한 오디션을 지향해왔다. 시청자들의 실시간 투표로 점수가 집계되고 이 점수가 결정적인 점수로 미치는 바, 어떠한 불공정도 없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학폭에 관대한 담당 PD, 알고봤더니 이런 프로그램들 제작…
황영웅의 과거 논란이 하나 둘 씩 터지자 많은 이들이 하차의 목소리를 높인 가운데, 제작진은 하차 없이 결승전 1차까지 방송을 강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더욱 강도 높은 목소리로 비판했고, 담당 PD인 서혜진이 과거에 맡았던 프로그램을 재조명하고 있어 화제입니다.
지난 2일 사용자가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폭에 대해서 진짜 무감각한 것 같은 불타는 트롯맨 PD’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에는 서PD가 참여했던 과거 프로그램들이 재조명 됐고, 먼저 지난 2013년에 방영됐던 ‘송포유’라는 프로그램 장면이 캡쳐돼 올라왔습니다.
당시 이 프로그램은 ‘학폭 가해자들을 미화’했다며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고, 이러한 논란일 일어나도 제작진은 피해자들 생각은 하지 않은 채 꿋꿋히 진행해 더욱 비난을 받았습니다.
또한 이 글에서는 지난 2020년 서PD가 맡았던 ‘미스트롯’도 언급했는데, 당시 학폭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된 트로트 가수 진달래가 울고 있는 장면을 재조명했습니다.
글쓴이는 “진달래가 유력한 우승후보였는데 학폭 가해 논란으로 하차했다”라고 이야기하며, “그런데 마치 방송에서는 통편집이 아닌 학폭 가해자가 프로그램에 피해가 가면 안 된다는 선의를 보이며 하차하는 모습을 담았다”라고 꼬집어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하차 전 황영웅을 이야기하며 “온갖 가해 논란이 터져도 끝까지 황영웅을 안고가는 모습이다”라며 “이쯤 되면 학폭의 심각성에 대해 무감각한 수준이다”라고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도 “이정도면 제작진이나 담당PD가 2차 가해하는 것 아니냐” “제작진도 당연히 사전에 모든 걸 걸러낼 순 없다. 그런데 묻어두고 데려가는 것 보니 역겹다” “제작진은 댓글이나 여론을 안 살피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황영웅은 사과문을 전달하며 결승 1차 방송까지 진행했으나 마지막 방송을 4일 앞둔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하차 의사를 전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