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 SNS에 의미심장한 글 올려…
SM 경영권 분쟁에 대해 불만 표출
소속사 이탈 가능성도 예상 되는 상황…
지난 3월 13일, 가수 태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SM 인수 전쟁 이후 자신의 생각을 담은 듯한 글을 올려 화제가 되었다. 그는 자신의 SNS에 드라마 ‘더 글로리’의 한 장면을 업로드했다.
해당 장면은 극 중 기상캐스터인 박연진이 동료들로부터 범죄에 대한 의혹을 받자 바로 사직서를 작성해 던지는 내용이다. 이를 패러디한 태연은 해당 장면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 업로드했다.
일각에서는 태연이 사직서 사진을 업로드한 것에 대해 소속사 이적을 뜻하는 것 같다는 추측을 내놓는 등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월 16일, 태연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었을 당시 이를 비판하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태연은 영화 ‘부당거래’에서 류승범이 “정말 다들 열심히 산다, 열심히들 살라”며 비꼬는 장면을 업로드했다.
SM 경영권 분쟁에 대해 언급한 소속 가수들
SM 소속의 다른 가수들도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심경을 담은 이야기들을 꺼냈다. 지난 2월 18일 ‘써클차트 뮤직 어워즈’에 참석해 22년 1분기 앨범상을 수상한 도영은 “멤버들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렇게 좋은 상을 받은 것은 멤버들과 팬 덕분이며 오랜 기간 옆에서 고생해준 형, 누나들 덕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NCT는 팬들과 옆에서 고생해준 분들만 있다면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할 것, 기대해 달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늘상 언급하던 ‘이수만’에 대한 인사는 빠졌다.
같은 날 2022년 7월 음원상을 받은 에스파 멤버들도 “작년 한해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든 더 멋진 음악을 들려드릴테니 많은 응원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또 “활동하며 저희를 도와주신 회사 식구들, 스태프들 감사하고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며 NCT와 마찬가지로 이수만에 대한 언급 없이 임직원과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응원 받은 만큼 올해도 좋은 노래로 꼭 컴백할 것, 콘서트도 많이 기대해주시길 바란다”며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레드벨벳의 멤버 슬기는 팬미팅에서 하이브 소속 뉴진스의 ‘하입 보이’ 커버 댄스 요청을 받자 곤란한 일은 절대 만들지 않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샤이니의 멤버 키도 컴백 기념 방송에서 콘서트가 누구보다 하고 싶지만 지금 회사가 뒤숭숭한 상황이라 모르겠다”며 간접적으로 현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승기 잡은 카카오와 순순히 승복한 하이브의 속내는?
현재 SM 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위한 전쟁에서 승기는 카카오가 쥐고 있다.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하이브는 인수전에서 한 발 물러난 모양새다.
또한 SM 주식 공개매수 과정에서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되는 모습에 금융 당국도 매의 눈으로 보고 있는데다, 대중들이 현 상황을 매우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결국 ‘승자의 저주’를 피해야 한다는 카카오와 하이브의 공통적인 이해가 결국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게 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12일 카카오와 하이브의 발표에 따르면 카카오는 공개매수 절차를 통해 SM의 경영권을 가지고 하이브는 플랫폼 차원에서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후 특별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는 한 카카오는 SM을 인수하게 되고 돌아오는 26일까지 진행될 공개매수 목표치를 달성하면 카카오는 SM 지분을 40% 가까이 얻게 된다.
다만 하이브가 이수만으로부터 사들인 SM 지분 16%가량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미지수이다. 자본 시장법 상 공개매수를 선언한 기간 동안 카카오가 하이브가 가진 지분을 인수할 수 없기 때문.
카카오가 이렇게 SM 인수에 모든 것을 베팅한 것은 국외 사업 확장을 위해 K-Pop의 지적재산권 확보를 위한 것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내 문어발 사업 확장에 대한 비판과 견제를 국외 사업 진출로 해소하겠다는 목표를 거듭 밝혀왔었기 때문이다.
익명의 업계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 서 하이브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있었고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면 이번 인수전이 그다지 손해를 본 장사는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이 이야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경영진들 때문에 소속 가수 애들이 무슨 고생이냐”, “이수만 낙동강 오리알 신세 되겠네”, “이수만이 욕심 좀 덜 부렸으면 애초부터 이런 일 없었을 것”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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