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만에 첫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도 화제
심수봉을 가수로 이끌어 준 사람은 알고보니 당대 최고 가수
‘그 사건’ 때문에 정신병원에 갇힌 안타까운 이야기도 전해…
최근 화제를 몰고 다니며 막을 내린 ‘불타는 트롯맨’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가수 ‘심수봉’이 믿기힘든 과거 일화와 정신병원에 갇혔던 사건이 재조명 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심수봉은 최근 연예계 생활 44년 만에 오디션 예능에 출연했고, 이 소식이 들리자 팬들은 TV 앞으로 모두 모였으며, 해당 방송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심수봉은 지난 1978년에 MBC 대학가요제를 통해 혜성같이 데뷔했다. 이어 뛰어난 가창력과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로 ‘백만송이 장미’ ‘사랑밖에 난 몰라’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노래를 불러 흥행시켰다,
가수로 오랜시간 많은 활약을 펼친 심수봉은 좀처럼 TV방송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렇기때문에 심수봉의 첫 오디션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많은 화제를 몰고 왔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트로트뿐만 아니라 발라드도 섭련한 심수봉은 그 동안 자신이 구축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에게 뼈와 살이 되는 평가를 전했다.
심수봉의 출연만으로 트로트 오디션 역사상 가장 화려한 심사위원을 구성했다는 평가가 나왔고, 역대 최고의 심사평가들이 줄을 이었다는 시청자들의 소감도 많았다.
심수봉에게 가수의 길을 강력 추천한 사람은 바로 이 사람
지금은 레전드 가수로 자리 잡은 심수봉이지만 그는 처음 노래를 하지 못할 뻔했다. 평범한 대학생활을 보내던 심수봉은 학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래에 소질이 있었던 그는 한 호텔에서 가수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이때 그를 눈 여겨 보던 사람이 다가와 가수의 길을 강력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수봉에게 가수의 길을 추천한 사람은 바로 당대 최고의 가수 ‘나훈아’였고, 당시 나훈아는 ‘이런 사람이 가수 안 하면 누가 가수를 하겠나’라며 심수봉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훈아의 응원에 자신을 얻은 심수봉은 앨범 하나는 내고 그만둔다는 생각으로 대학가요제에 출전한 것이었고 나훈아의 예상은 정확했다.
그 때 그 사건으로 강제로 정신병원 끌려가…
박정희 전 대통령은 많은 가수들 중 특히 심수봉의 노래를 좋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수봉의 데뷔곡이자 히트곡인 ‘그 때 그사람’을 좋아해 모든 연회에 그를 초청했을 정도라고 전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와 같이 심수봉은 연회에 초정 받아 노래를 준비 했고 궁정동 안가로 갔다. 그렇지만 그날은 평소와 같지 않은 날이었고 10. 26 사건이 일어나 목숨에 위협을 받기도 했다.
이 사건 이후 심수봉과 현장에 같이 있던 신재순은 전두환을 중심으로 차려진 합동수사 본부에 여러 차례 불려다니며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여러 조사 결과 현장에 있었을 뿐이었던 심수봉은 금방 무혐의로 풀려났다. 하지만 심수봉의 시련은 이제부터였다.
당시 시대상황 때문에 심수봉은 방송 활동을 금지 당했을 뿐만 아니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하는 수모를 겪게 된다.
또한 그 피해는 심수봉의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미치게 된다. 심수봉이 과거 방송에서 말하기를 “그 사건 있고나서 나(심수봉)를 만났다는 이유 만으로 내 주변 사람들이 어디론가 끌려가서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 주변 사람이 고문 당하는 고통스러운 소리가 내 옆방에서 들렸고 나는 정신병원에 갇히기도 했다”라고 밝혀 충격을 줬다.
계속해서 심수봉은 “한 달 정도 정신병원에서 지냈는데 정신 병자가 아니라고 해도 나를 가두고 주사까지 놨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후 한 동안 노래를 멀리한 심수봉은 1984년이 되어서야 방송 활동 금지가 풀리면서 노래를 다시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을 마친 심수봉은 오는 4월부터 또 다른 트로트 레전드 설운도와 감사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둘은 어버이날을 맞이한 ‘부모님 전상서’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모든 부모님들께 감사의 노래를 전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생많이하셨읍니다 심수봉님 이제부터 좋은길만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