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28억 5천만원 기부
불과 몇 달만에 대중들 돌아서…
“지켜봐 달라”고 호소까지 한 상황

거액의 돈을 기부하고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아 그 많던 팬심이 싸늘하게 식어버린 연예인의 이야기가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배우 겸 가수 이승기다. 그는 지난해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지급받지 못한 금액이 수십억에 달한다고 대중에게 공개했다.
이어 그는 그 동안 부당하게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이 돈을 전액 사회에 기부한다고 밝히며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된다’라고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그는 지급받은 돈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쾌척하기 시작했다. 먼저 카이스트에 과학 기술 발전 기금 3억을 시작으로 서울대학교 어린이 병원에는 20억을 기부했다.
또한 대한적십자사에 5억 5천만원을 기부하며,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기부한 금액이 무려 28억 5천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중들로부터 엄청난 응원을 받는다.
싸늘하게 식어버린 여론, 콘서트 티켓파워도 지지부진
평소에도 늘 바른 이미지와 큰 논란 없이 연예계 생활을 이어온 이승기였기에 많은 팬들은 늘 그를 응원했다.
그러나 당시 공개 열애중이던 배우 이다인과의 결혼소식을 발표하자 이다인의 집안 논란 때문에 여론은 차갑게 식었고, 일부 팬들은 이승기를 떠났다.
이에 대해 이승기도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퍼진다며 언론에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나 대중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그 여파는 이승기의 10년만에 여는 단독 콘서트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다음달 4일부터 국내를 시작으로 일본, 대만, 필리핀에서 열 것으로 예정된 그의 공연 중 국내 공연의 티켓이 빠른 시간 내에 소진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과거 15,000석 규모의 콘서트를 열어도 만석을 채우며 엄청난 티켓파워를 보였던 이승기인데, 약 50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여는 이번 콘서트는 예매 시작 후 2주 동안 매진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는 4일간 진행되는 모든 공연의 티켓이 매진됐으나, 예전과 다른 티켓파워를 보인 모습에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시선이 차갑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결혼 후에도 기부는 이어져…
여론이 다소 예전과 같지 않지만 이승기는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결혼식 축의금을 어려운 이웃에 기부한다고 밝히며 1억 1천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이번 기부에는 강릉 산불 피해 이웃 돕기에 1천만원, 양육 관련 부모들을 위한 따듯한 맘에 1억원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기는 결혼 후에 처음 심정을 공개하는 글에서 “축복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지켜봐 주십시오. 이다인 씨와 함께 나누며 살겠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하며 실제로 자신의 말을 평소와 같이 행동으로 옮기는 중이어서 향후 대중들의 반응이 어떨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승기는 오랜만에 강호동과 함께하는 예능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는 소식을 알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된다 – 누가 한 말이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