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김수찬, 소집해제 후 본격 활동 나서
데뷔 8년만에 전국적인 인지도 쌓아
안타까운 소속사 분쟁에 휘말리기도…

2021년 5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생활을 시작한 트로트 가수 김수찬이 지난 2월 소집해제한 후 연예계 복귀 행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1994년생으로 또래 아이들과 달리 어렸을 때부터 트로트를 좋아했다고 밝혔으며, 특히 레전드 트로트가수 남진의 노래를 많이 좋아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젊고 어린 이미지 탓에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다 트로트로 전향한 가수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았지만, 20대 초반 데뷔 때부터 트로트인생 외길만 걸어온 가수였다.

청소년 가요제를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까지 싹쓸이
그가 가수로 대중들 앞에 서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였다.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의 결혼식 축가를 불렀는데, 이를 본 교장 선생님이 그를 청소년 가요제에 적극 추천하며 가요제에 출전하게 됐다고 한다.
이 가요제에서 그는 역시 트로트를 선곡했고 남진의 ‘나야 나’를 불러 대상을 거머쥐며 자신의 노래 실력을 입증했다.
이어 같은 해 열린 국민 프로그램 ‘전국 노래자랑’에 나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이기고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이를 본 가수 남진과도 인연이 닿아 정식 데뷔를 하지 않았는데도 남진 콘서트에 게스트 무대를 서며 활동하기도 했다.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은 2013년에 김수찬은 유명 프로그램 ‘히든싱어’ 남진편에 출연하며 최종라운드까지 진출해 ‘리틀남진’이라는 별명을 얻고 조금씩 유명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뛰어난 노래실력과 잠재력을 가졌음에도 대박을 터뜨리는 히트곡이 없었고, 금방이라도 차세대 트로트 가수 자리를 차지할 것만 같았지만 8년간의 무명에 가까운 생활을 보내게 된다.
데뷔 8년차 가수지만, 미스터 트롯으로 오랜 무명생활 벗어나
2012년 1집을 발매하며 정식 데뷔한 김수찬은 이후에도 여러 곡을 부르며 꾸준히 활동했고, 세미 트로트 장르에서 활약한다.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된 가창력과 풍부한 감정표현, 세련된 퍼포먼스를 보여 당시 일부 팬들에게는 많은 인기가 있었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지는 못했다.
그런 그가 현역 활동 8년차라는 경력을 버리고 화제의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에 도전하게 되면서 좀 더 대중적인 트로트 가수로 변신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기성 가수로서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긴 했지만 더 많은 노래와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일 수 있는 가수라는 걸 증명하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모든게 절실했던 그는 초심을 되 찾고자 자신의 트로트 인생을 시작하게 만들어 준 노래 ‘나야 나’를 불렀다.
그의 전략은 통했고 이미 오랜 무대 경험으로 인해 다져진 실력을 마음껏 뽐내자 반응이 터져 나오며, 주목받았다.
이후에는 남진의 노래 뿐만 아니라 김연자 ‘아모르 파티’, 주현미 ‘첫 정’ 등을 자신의 색깔로 표현하며 극찬을 받았고, 준결승 무대까지 올라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톡톡히 알렸다.
이제 성공하나 싶었는데… 소속사 갈등과 군입대
미스터 트롯의 활약이후 김수찬은 그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쁜 스케줄을 보내게 된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의 섭외부터 행사, 콘서트 등 그야말로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면서 잘지내나 싶었는데 3년간 몸담은 소속사와의 분쟁이 생겼다는 소식을 알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지난 2021년,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시 소속사인 뮤직k 엔터테인먼트(이하 ‘뮤직k’)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자신의 처지를 설명했다.

그가 주장한 바에 따르면 뮤직k와 함께한 3년 동안 얻은 정산 수익은 0원이고, 2억이나 되는 큰 빚만 남게 됐다고 밝혔다.
빚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생활비도 못 벌고 있는 처지라고 토로한 그는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뮤직k에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법적 분쟁까지 각오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전 소속사인 뮤직k 측은 김수찬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고 김수찬은 재차 반박에 나서며 감정의 골은 깊어져만 갔다.
이러한 싸움이 시작되고 약 2주후 돌연 이들은 진솔한 대화를 나눴고, 갈등이 해결됐다고 밝히며, 분쟁은 마무리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김수찬이 소집해제를 앞두고 ‘현재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겼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팬들은 아직 ‘풀리지 않은 갈등이 남은 것 같다’라고 보고 있다.
한편, 김수찬은 과거 교통 사고 후유증 등으로 목디스크를 앓고 있으며 4급 판정을 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했다.
소집해제 후 다시 활발한 연예계활동 시작
21개월이란 시간을 사회복무요원으로 생활하며 대체복무를 마친 김수찬은 소집해제 하자마자 여러 방송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그는 베테랑 예능인 팽현숙, 배우 류승수와 함께 신규 교양 프로그램 ‘속설검증 고민잇쇼’에 고정 MC로 나선다는 소식을 알리기도 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스타들의 리얼한 일상을 담는 프로그램인 ‘살림하는 남자들’에 출연 예정을 알리면서 벌써부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본 팬들과 온라인 누리꾼들은 “미스터 트롯으로 한 번에 뜬게 아니었구나 앞으론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네” “끼와 재능이 진짜 많아 보이던데 노래하는 많이 보고 싶다” “역시 끼는 못 숨기는구나 전역하자마자 바로 MC자리 발탁됐네” “김수찬 앞으로는 좋은일만 가득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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