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 이사를 경험하면서 자신감 가졌었다는 정민찬
현재 1억 가량 피해를 입었다는 충격적인 사실 공개

지난 19일, MBC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 출연한 국립발레단 발레리노 출신의 트로트 가수 정민찬이 억대의 전세 사기를 당한 사실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프로그램에 집을 구하는 의뢰인으로 출연해 “발레를 그만 둔 후 도전을 위해 연고가 없는 지역으로 이사를 했다가 전세사기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정민찬은 “아직까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 “이사할 때 집주인이 바뀌며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 집주인이 현재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라고 전한 정민찬. 이후 전셋집이 경매에 넘어가면서 현재 1억원 이상의 전세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정민찬은 자신이 ‘구해줘 홈즈’에 의뢰인으로 등장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사만 8번을 했다보니 혼자 집을 보는 것이 자신있었는데 지금은 정말 막막하고 두려운 심정이라 안전한 집을 찾고자 의뢰했다”고 이야기했다.
방송 다음날인 3월 20일, 정민찬은 ‘구해줘 홈즈’ 방송 화면을 업로드하며 “전세사기 피해자 정민찬이다, 전세 사기범 잘 보고 있느냐”고 저격글을 올렸다. 여기에 해시태그로 ‘잘살고있냐, 잘 못살길’을 달아 사기범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발레리노에서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정민찬
정민찬은 전 국립발레단 단원이자, 현 댄스 시어터 샤하르 소속의 발레리노, 이루다 블랙토댄스 객원 발레리노 등 화려한 경력을 지닌 무용가이자 뮤지컬 배우이다.
그의 최초 방송출연은 2021년으로 스테파니가 엄정화의 ‘초대’를 부를 때 무대에 함께 출연했으며 당시에는 매우 낯을 가려 인사말을 따로 적어와 읽을 정도였다.

이후 미스터트롯 2에 출연해 트로트 가수로서의 새로운 모습을 공개했다. 미스터트롯 1에서 나태주가 태권도와 트롯을 접목한 무대를 선보인 것에 큰 감명을 받고 참여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예선에서는 발레와 트로트를 접목해 발레 트롯을 보여주고 올 하트를 받았으며, 본선 1차에서는 소방관, 국악인, 비트박서로 구성된 팀에 소속되어 강렬한 퍼포먼스를 담은 무대를 보였다.
정민찬 본인은 왕자병을 컨셉으로 해 코믹한 무대를 만들었지만 올 하트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이후 추가합격으로 살아남았으나 본선 2차전에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23년 전세 사기 피해 ‘쓰나미’가 몰려온다

정민찬이 입은 전세 사기는 지난 2022년 12월을 시작으로 피해 사례들이 언론에 보도되며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수 백 채 이상의 깡통 주택을 가진 소위 ‘빌라왕’들이 전세 보증금을 먹튀하면서 엄청난 피해자를 실시간으로 양산하고 있다.
인천에는 2700채를 보유한 ‘빌라왕’이 발견되기도 했고 수도권에는 무려 1천채 가량의 빌라를 가진 빌라왕만 4명, 300채 이상은 16명이나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안겼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이런 악성 임대인 30명이 돌려주지 않은 보증금이 무려 7천2백억원에 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3년 1월에는 ‘빌라왕’의 배후에 한 컨설팅 업체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검찰이 수사를 나섰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 지난 2021년에 ‘빌라왕’들이 제일 많이 매물을 쓸어담았기에 당시 세입자들의 전세 만기가 도래하는 올해 들어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2021년과 2022년에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험 대위 변제액의 총계가 1조 6천억을 넘겼는데, 빌라왕들이 속속들이 밝혀짐에 따라 피해액이 얼마까지 늘어날 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이 이야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안그래도 요새 전세 사기 당한 지인들이 하나 둘 씩 보이는데 진짜 심각한 문제다”, “노력해서 모은 보증금을 사기 당해 망연자실 할 텐데 정말 안타깝다”, “저 프로그램에 나오는 집들도 하나 같이 이상하던데 걱정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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