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전과자 세탁방송’… 호란 복면가왕 출연하자 누리꾼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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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음주운전 적발 이후 자숙 들어간 호란
무려 3회의 음주 적발 과거 및 피해자에 대한 태도도 논란
호란-복면가왕

지난 4월 9일, MBC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3회의 음주운전으로 자숙에 들어갔던 호란이 출연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호란은 ‘펑키한 여우’라는 모습으로 가왕 결정전에 진출했다가 가왕전에서 탈락하며 정체를 공개하게 되었다.

탈락 후 호란은 “1라운드에서 탈락하지만 말자라는 다짐을 가지고 출연했는데 마지막까지 남게 되어 감사하다, 투표 발표했을 때의 열 분에게 정말 사랑한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또 “무대에 오르기 전 많이 긴장했는데 1라운드 부터 따뜻한 응원을 받는 느낌이었다, 덕분에 용기 내 끝까지 있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 초중고를 다 나왔는데, 종종 조상이 실크로드를 넘어온 것 아니냐는 오해를 많이 받는다, 태국에서 마사지를 받을 때 저에게 태국어로 말을 걸기도 하더라”고 농담을 건넸다. 마지막에는 “곧 싱글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니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노래하며 행복했고 공연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가수 호란
출처 – 페이스북 호란

그러나 TV를 통해 음주운전 전과자를 보아야했던 시청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말 그대로 비난이 물 밀듯 올라왔다. 복면가왕이 음주운전 전과자인 호란의 복귀를 돕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것.

여기에 바로 복면가왕 다음 프로그램이었던 ‘뉴스데스크’에서 대전 음주운전 사고를 당한 어린이 한 명이 결국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분노가 더욱 커지는 모양새이다.

지난 2016년, 호란은 아침 6시에 자신의 지프 랭글러 차량을 운전하다가 성수대교 남단 부근에서 환경미화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경찰 조사에 따르면 전날 밤새 음주를 한 뒤 아침 방송 출연을 위해 운전을 했다고 알려졌다.

가수 호란
출처 – 페이스북 호란

심지어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0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이에 호란은 ‘깊이 반성하고 모든 방송 출연을 중단한다’고 밝히며 자숙에 들어갔다. 호란의 음주로 인해 당시 피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미화원이 병원에 실려가고, 만취 상태로 방송을 하러 갔다는 것에 많은 이들이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2017년에는 음주운전만 무려 3번째 적발이라는 사실도 알려져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사회의 여러 현안들에 대해 비판적인 모습을 보이며 ‘깨어있는’ 모습을 보였던 것 때문에 대중들이 더 큰 분노를 보일 수 밖에 없었다.

2019년에는 MBN 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 출연하며 자숙 중인 심경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방송에서 호란은 “당시 전남편과 이혼 후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오직 일에 매진할 수 밖에 없었고 후회하고 싶은 마음을 전달하고 싶을 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가수 호란
출처 – 인스타그램 호란

그러나 정작 피해자에 대한 언급은 일언반구도 없어 “전과 3범이 할 소리냐” 극렬한 비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실질적으로 방송계에서는 퇴출되다시피 한 상황이었고, 2020년에는 유튜버로 활동을 했지만 대중들은 여전히 날선 비판과 싸늘한 반응으로 일관하면서 유튜브도 2021년 부터는 활동을 하지 않았다.

여기에 2021년 라이브 클럽 공연과 관련해 막말을 일삼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마포구청 측에서 방역지침에 따라 공연 진행을 막으면서 “세종화회관 같은 곳이 공연장이고, 일반 음식점에서 하는 칠순잔치 같은 것은 코로나 19 이후에는 당연히 안되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라이브 클럽측은 “비지정 좌석제, 열체크, QR체크, 마스크 의무화, 음료 및 주류 판매 중단, 외부 음식물 섭취 중단 등 방역에 최선을 다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호란도 “저따위 표현을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내뱉는다”, “못배운 인간”, “머리에 든 것이 없다”, “수준 미달의 인간이 구청에 앉아 있다”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가수 호란
출처 – 인스타그램 호란

그러나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코로나 시기에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며 구청의 결정을 옹호하고 “이미 음주운전 3회나 한 사람 답게 법을 지킬 줄 모르는가”, “비판은 할 수 있지만 선을 너무 넘었다” 등 비판을 받으며 그간 쌓아왔던 이미지 마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추락하게 되었다.

이 이야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방송계에서 너무 이슈만 노리고 범죄자들을 복귀시켜 준다”, “안그래도 음주운전 문제로 시끌시끌한 와중에 PD가 깊이 생각하고 행동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뻔뻔하기 짝이 없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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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린 기자
financehong@finan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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