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비열하다”.. 흥분한 박수홍이 형 부부 노려보고 소리친 말의 소름돋는 의미

천사같은 박수홍 눈에서 이런 눈빛은 처음…
분을 못 참고 소리까지 질러

자신의 친 형 부부가 60억원 가량을 횡령한 사건에 대한 재판에 출석한 박수홍이 친형을 향해 비열한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저처럼 가까운 사람들에게 믿음과 선의를 건네다가 피해를 입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게 재판 결과가 잘 나오도록 증언 잘 하고 오겠다”고 힘 주어 이야기했다.

박수홍은 법정에 들어가자마자 형 부부를 매섭게 노려보며 증인석에 앉았다. 그는 자신에게는 검소하게 살라고 강조하며 그 누구보다 신뢰했던 형 내외가 지금껏 자신을 기만했다는 것에 분노를 참지 못했다.

또 30년 넘게 쉬지 않고 일하며 벌어온 돈을 친형 부부가 빼돌려 자신의 통장엔 3천만원 가량의 돈만 남겨뒀다고 전했다. 세입자의 전세 보증금 반환을 위해 자신의 생명보험까지 해지해야 했다고.

재판에서는 친형 부부가 대표로 있는 기획사의 법인 카드 사용 내역도 공개되었다. 교습소, 키즈카페, 상품권 구매 등 온갖 곳에 법인 카드를 사용했지만 박수홍은 자신은 그런 곳에 다닐 시간도 이유도 없다고 증언하며 법인 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검찰 측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또한 연예계에서 자신의 쌓은 경력도 길고 입지를 가진 만큼 상품권을 뿌리며 로비를 해야할 근거가 없다고도 강조했다. 피고인 측 반대신문에서도 박수홍의 분노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듯 했다.

친형 부부의 변호인이 박수홍의 과거 사생활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자, 박수홍은 친형 부부가 재판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들을 끌고 온다며 비열한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검찰이 친형 부부의 처벌 의사를 물어보자 강력하게 처벌을 희망한다고 답하며 자신의 형이 ‘인격 살인’을 한 것이라고 분노를 표현하기도 했다.

이후 두 시간에 걸친 공판이 끝나자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수홍의 형수는 묵묵부답인 채로 서둘러 법정을 떠났다.

“결혼까지 못하게 해 놓고”… 박수홍 분노한 진짜 이유

박수홍이 법정에 출석한 다음날인 16일 박수홍이 재판에서 그토록 분노했던 이유들이 전해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법정에서 공방을 벌이던 박수홍은 상대측에서 법인 관련 서류와 전 연인의 이름이 있는 것을 언급하며 허위직원이 아니냐고 묻자,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수홍은 “정말 비열하다, 이 이름은 내가 10년 전 결혼하지 못한 전 여친 이름”이라며 “이건 횡령 본질과 상관없이 나를 흔들려는 것”이라며 흥분했다.

박수홍 측 노종언 변호사는 “쟁점과 관련 없는 전 여친 이름을 의도적으로 언급하면서 자극을 했다”라며 “횡령과 관련 없는 이야기인데 박수홍의 이미지를 깎아내리기 위해 언급한 것”이라고 부연 설명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노 변호사는 “두 사람의 처벌을 강력하게 원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박수홍과 그의 소속사 대표이기도 했던 형 박씨 측과의 갈등은 지난 2021년 3월부터 외부에 알려져 충격을 줬다.

결국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횡령 정황 등이 발견돼 박수홍 친형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구속 기소했다. 

또한 친형 박씨는 주민등록증, 인감도장, 공인인증서를 비롯해 박수홍의 명의 통장 4개를 건네 받아 2011년부터 2019년까지 381회에 걸쳐 28억9500만여원을 빼내 임의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