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아마존과 7조원 투자해 ‘리밸런싱’
울산에 초대형 AI 데이터 센터 구축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SK그룹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하여 울산에 구축하는 7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는 이러한 국가적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는 단순한 기업 투자를 넘어 국가 경쟁력 강화와 지역 발전이라는 다층적 의미를 지닌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AI 시대 필수 요소로 ‘AI 고속도로’라 불려

SK그룹의 이번 투자는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울산에 구축될 AI 데이터센터는 약 6만개의 GPU가 탑재된 103MW 규모의 대형 시설로, 향후 1GW급 초대형 센터로 확장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 자리는 AI 3대 강국 비전을 향한 핵심 인프라이자 미래 주춧돌을 세우는 의미가 있다”며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급속한 성장이 예상된다. 포춘 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32년까지 연평균 26.8% 성장하여 936억 달러(약 128조2천4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SK그룹은 이러한 시장 성장에 대응하여 반도체, 에너지, 건설 등 다양한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한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울산시에 구축되는 AI 데이터센터는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 과정에서 1,12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운영 단계에서 144명의 상주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약 200억원의 지방세 수입과 함께 3년 주기의 서버 교체에 따른 지속적인 투자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프로젝트가 울산의 산업 구조 다각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이다.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 도시였던 울산이 AI와 데이터 산업의 새로운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는 이재명 대통령도 참석해, 새 정부의 AI 육성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허브 대한민국, 글로벌 3대 강국을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다”고 선언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데이터센터는 우리 산업의 역사에 매우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AI 생태계의 핵심 자원인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혁신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AI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이 아닌 울산에 마련된다는 것은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SK그룹의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은 대한민국의 AI 강국 도약을 위한 핵심 인프라 확보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단순한 기업 투자를 넘어 국가 경쟁력 강화, 지역 균형 발전, 산업 구조 고도화라는 다양한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략적 프로젝트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향후 이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AI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