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내 일자리를 뺏어갔다” … 美에서 들려온 아찔한 상황 속 앞으로 전망은 ‘과연’



MS, 또 수천 명 구조조정 계획
5월 6천∼7천명 감원 이어 두 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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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 출처 : 연합뉴스

AI 시대의 새로운 도전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기업 경영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의 등장은 기업들의 인력 운영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어, AI로 인한 일자리 대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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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 출처 : 연합뉴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MS는 수천 명 규모의 추가 감원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단행된 6천~7천명 감원에 이은 것으로, 주로 영업 부문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MS의 전체 직원 수는 22만8천명이며, 이 중 영업 및 마케팅 부문은 4만5천명에 달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구조조정이 AI 투자 확대와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MS는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매년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새로운 회계연도에도 자본 지출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의 앤디 재시 CEO는 “향후 몇 년 안에 회사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AI 사용으로 효율성을 얻게 됨에 따라 전체 사무직 인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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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제2위 민간 고용업체인 아마존은 현재 156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 약 35만 명이 관리직이다.

더욱 충격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앤스로픽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AI가 향후 5년간 모든 신입 사무직 일자리의 절반을 없애고 실업률을 최대 20%까지 급등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의 영향은 IT 업계를 넘어 전통 제조업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전체 직원의 15%인 2만 명 감원을 결정했으며, 폭스바겐 그룹은 2030년까지 3만5천 명을 줄이기로 했다.

이는 전기차 전환과 경쟁 격화라는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하지만 AI가 모든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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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 출처 : 연합뉴스

구글 AI조직 딥마인드의 CEO 데미스 허사비스는 “AI가 일자리를 완전히 없애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술 발달로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가 생기고 생산성이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 기술의 발전은 기업의 인력 운영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는 AI가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일자리 감소가 아닌,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한다. 기업들은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한편, 기존 인력의 재교육과 재배치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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