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6개월 만에 마침내”…전문가 ‘7월 조심’, 코스피 3,400선까지 가나



코스피, 중동 불안에도 닷새째 올라
3년 6개월만에 3,000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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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선 돌파 / 출처 : 연합뉴스

코스피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했다.

이는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 외국인 투자자들의 복귀, 그리고 관세 불확실성 완화 등 다양한 긍정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평가된다.

전문가, 새 정부 정책 기대감·외국인 복귀·관세 불확실성 해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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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선 돌파 / 출처 : 연합뉴스

20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44.10포인트(1.48%) 상승한 3,021.84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코스피 시가총액이 2,471조 8,14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64억원, 37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개인은 5,96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 성과와 시장 동향 IT서비스(5.13%), 화학(2.09%), 전기전자(1.93%) 등이 강세를 보였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두드러졌는데, SK하이닉스(4.47%), LG에너지솔루션(4.81%), 삼성SDI(4.82%) 등 대형주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NAVER(6.94%), 카카오(10.26%) 등 인터넷 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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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추이 / 출처 :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의 주요 동인으로 세 가지 요인을 지목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대내적으로는 강력한 경기 부양책에 따른 경기 반등, 상법 개정 등을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 원화 추가 절상 가능성 등의 호재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1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20% 가까이 상회하는 등 실적 개선도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코스피 3,000 돌파에 대해 “국내외 투자자들이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고 평가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같은 기간 G20 국가들의 주가지수가 소폭 하락한 점에 비춰보면, 이는 국제적 추세를 넘어선 상승”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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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 / 출처 : 연합뉴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현재 이익 추이대로라면 연말에는 3,100선에 도달할 수 있으며, 잉여 유동성 확대와 PER 상승까지 반영하면 3,400선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3,000 돌파는 한국 증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7월 어닝시즌을 전후로 한 단기 조정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정부의 경제 정책 실행력과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가 향후 증시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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