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10조를 만들었는데” … 전 세계 술렁인 ‘경고문’에 삼양식품 ‘주시’, 도대체 왜?



불닭볶음면 ‘암·생식장애 위험 경고문’
SNS로 글로벌 확산
삼양식품 공식대응 자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제품 포장지에 표기된 ‘암·생식장애 유발 경고’ 문구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삼양식품은 신중한 대응을 보이며, 오히려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불닭 경고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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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제품 / 출처 : 연합뉴스

구글트렌드 데이터에 따르면, ‘불닭 암 경고(buldak cancer warning)’라는 검색어는 최근 한 달간 이전 대비 1350%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아랍에미레이트, 싱가포르, 뉴질랜드, 필리핀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이러한 검색 증가 현상이 관찰되었다. 이는 소셜미디어, 특히 틱톡을 중심으로 불닭볶음면 포장지의 경고 문구가 화제가 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문제가 된 경고 문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령(California Proposition 65)에 따라 의무적으로 표기되는 것으로, 실제로는 대부분의 식품에 적용되는 일반적인 표기 사항이다.

극소량의 유해 성분이 포함되어 있더라도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하는 법적 요구사항으로, 실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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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부회장 / 출처 : 연합뉴스

삼양식품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을 자제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회사 관계자는 “섣부른 해명은 오히려 삼양식품만의 문제로 비쳐질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는 해당 경고 문구가 삼양식품만의 특수한 사례가 아닌, 미국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규정임을 고려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삼양식품의 주가와 실적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시가총액은 10조490억원을 돌파하며 유가증권시장 54위권에 진입했다.

주가는 1년 전 대비 두 배 상승했으며, 2016년 말 4만원대였던 것이 현재는 130만원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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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밀양공장 / 출처 : 연합뉴스

실적 면에서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1% 증가한 1,352억원으로 전망되며, 매출은 30.7% 증가한 5,546억원이 예상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영업이익률이 20% 수준으로, 일반적인 식품기업의 5% 수준을 크게 상회한다는 것이다.

DS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1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2020년 57%에서 2023년 1분기 80%까지 확대되었으며, 밀양2공장 가동과 2027년 중국 공장 가동 등 생산능력 확대도 예정되어 있다.

이번 경고문 논란은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성장과 함께 발생할 수 있는 규제 및 문화적 차이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삼양식품의 신중한 대응과 지속적인 성장세는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의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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