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러·에어드레서 등 韓기업 상품
국제상품 명칭으로 채택…내년 1월부터 적용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의 혁신 기술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LG전자의 스타일러와 삼성전자의 에어드레서가 ‘의류 세탁 및 탈취용 스팀 캐비닛’이라는 국제상품 명칭으로 공식 채택되면서, 한국 기업의 기술력이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국제상품 분류 체계의 새로운 변화

특허청은 ‘니스국제상품분류 제13판’이 최근 확정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5월에 개최된 ‘제35차 니스 전문가 회의’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2024년 1월 1일부터 전 세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니스국제상품분류는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93개국이 가입되어 있는 국제 표준 분류 체계로, 상표권 등록과 보호를 위한 핵심적인 기준이 된다.
이번 개정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 기업이 개발한 여러 혁신 제품들이 국제상품 명칭으로 승인되었다는 것이다.
스타일러와 에어드레서뿐만 아니라, ‘건조겸용 세탁기’, ‘치과용 치아미백기’, ‘로봇식 창문청소기’ 등 한국의 첨단 기술력을 보여주는 제품들이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았다.
한국 기술의 글로벌 위상 강화

이번 국제상품 명칭 채택은 단순한 행정적 절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한국 기업이 개발한 제품이 세계 특허·상표 등록 시스템 내에서 독립적인 상품군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은, 우리 기술이 글로벌 산업 표준을 주도하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스타일러와 에어드레서와 같은 혁신 제품들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생소한 개념이었으나, 이제는 전 세계가 인정하는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는 한국 기업들의 지속적인 R&D 투자와 혁신 노력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실질적 경제 효과와 미래 전망
이번 성과는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수출 측면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된 상품 분류는 해외 시장 진출 시 법적 절차를 간소화하고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지식재산권 보호 측면에서도, 모방 제품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춘무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급변하는 산업구조와 기술 발전에 따라 국제 분류체계도 개편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새로운 상품이 전 세계에서 더 쉽게 상표권을 등록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의 혁신 제품들이 국제상품 명칭으로 채택된 것은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세계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
이는 ‘K-가전’이 ‘K-팝’, ‘K-뷰티’에 이어 새로운 한류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의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