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기각된지 5일만에 또?”…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장남, 불법약물로 또 다시 긴급 체포 당해

남경필 전 도지사의 장남 남모 씨 불법약물 투약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지 닷새만에 또 범행
남 씨의 이상 행동에 가족이 직접 신고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모 씨(32)가 또 다시 불법약물을 투약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불법약물 투약 혐의로 체포되었던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모 씨는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지 닷새만에 또 불법약물을 투약해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31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남 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모(32)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

남씨는 지난 23일 불법약물을 투약혐의로 체포되었다 풀려난데 이어 지난 30일에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법약물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날 오후 5시 50분 남씨가 이상 행동을 보이자 당시 집 안에 있던 남씨의 가족들이 곧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남씨를 긴급 체포했다.

남씨의 소변을 이용 마약간이 시약검사를 한 경찰은 검사 결과 불법약물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불법약물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개의 주사기를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이어 남씨의 모발과 소변 등에 대해서도 국과수에 불법약물 검사를 의뢰해 진행할 방침이다.

남씨가 30일에 불법약물을 투약한 분당의 아파트는 지난 23일 불법약물을 투약했던 장소와는 다른 곳으로 다른 가족이 거주하는 집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남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불법약물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당시 남씨의 이상 행동을 보고 함께 집에 있었던 남씨의 가족이 “남씨가 마약을 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남씨를 체포해 조사한 경찰은 불법약물을 투약한 다량의 증거를 확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지난 25일 법원에서는 이를 기각했다.

남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수원지법 김주연 판사가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된 데에는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영장을 기각하게 된 사유를 설명했다.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인해 남씨는 구속되지 않고 풀려났고 이로부터 불과 닷새 뒤 남씨는 다시 불법약물을 투약했다.

남씨의 이런 행동에 일각에서는 남씨가 불법약물에 심각하게 중독된 상태로 약을 끊기 어려운 상태가 아니냐는 의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해줄 수 있는 말이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남씨는 앞서 2018년에도 중국 베이징과 서울 강남구 자택 등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불법약물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 등으로 구속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또, 군 복무 시절이었던 2014년에는 후임병들을 폭행 및 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되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한편, 경찰은 남씨의 이 같은 반복적인 범행에 재차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