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방송 안 나오더니..” 청천병력 같은 상황 고백한 연예인

갑자기 방송에서 사라져
건강이상 알아채..
민지영 허각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서 불륜녀 캐릭터로 얼굴을 알린 배우 민지영은 활발히 활동하다 어느 순간 방송에서 잘 보이지 않았는데요.

최근 방송에 출연한 그녀는 갑상선 암 수술과 그 후유증으로 힘겨운 투병 생활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연예계에도 갑상선 암 진단을 받고 고생을 한 연예인이 많은데요. 갑상선 암은 어떤 암인지, 또 연예인 중 누가 그 암을 앓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행복한 신혼 생활 중 들려왔던 청천벽력 같은 소식 “갑상선 암”

민지영
출처 – 인스타그램 민지영

2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건강한 집’에서는 배우 민지영이 출연했습니다. 방송에서 MC들은 민지영에게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어느 순간 안 보이더라. 이유가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갑상선암을 진단받고 암 수술과 전신마취 후유증으로 힘겨운 투병 생활을 해야 했다.”고 했는데요. 그로 인해 방송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2018년 쇼호스트 김형균과 결혼했는데요. “40세라는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신혼을 즐겼다. 일도 활발하게 했는데, 2년 전 건강검진에서 갑상선암 진단을 받게 됐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습니다.

수술 경과 좋았으나 후유증으로 힘든 시간 보내

민지영
출처 – 인스타그램 민지영

민지영은  “수술은 경과가 좋았는데, 전신 마취에서 깨어나는 과정에서 너무 힘들었다”고 했는데요.  “거의 6개월 정도를 어지럼증과 울렁거림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제가 평소에 낮잠을 안 자는데, 수술 후에는 하루에 3~4번씩 졸도하듯 쓰러져서 잠들었다”고 했는데요. 

“피부도 푸석푸석해지는 것 같고, 안색도 안 좋아져서 거울 보기가 싫었던 때가 있었다”고 힘들었던 시간을 회고했습니다.

민지영

민지영은 지금은 많이 극복했다고 전했는데요.  “건강 회복을 위해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몸과 마음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습니다. 

허각, 이문세, 안명미, 엄정화 등 갑상선암으로 고생한 연예인들

민지영

연예계에는 민지영처럼 갑상선암으로 고생한 연예인들이 많습니다. 가수 허각은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는데요.

목소리가 생명인 가수로서 갑상선암 수술은 굉장히 조심스럽고 민감했다고 했습니다. 허각은 1년의 휴식기를 거친 후 복귀하여 이후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가수 이문세는 갑상선암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습니다. 2007년 처음 갑상선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는데요. 6개월에 걸친 재활치료 끝에 완치됐다고 생각했지만 2014년 재발하고 말았습니다.

민지영
출처 – 트위터 이문세

이문세는 2018년 SBS ‘집사부일체’에 나와 ”목숨을 위해서라면 모두 긁어내야 했지만 노래하는 사람이라 성대 쪽은 제외하고 수술했다. 1분이라도 더 노래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개그우먼 안영미도 건강검진을 하던 중 갑상선암을 발견했는데요. 당시 갑작스런 암 판정을 받았던 안영미는 “수술 전날 너무 무서웠지만, 가장 완치가 잘 되는 암이라고 위안 삼았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안영미는 수술 이후 갑상선암이 완치돼 현재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박정수와 박정아는 MBN ‘더 먹고 가(家)’에 출연해 갑상선암으로 동병상련을 느꼈던 이야기를 전한 바 있습니다.

민지영
출처 – 인스타그램 박정아

박정수는 “저는 (갑상선을) 다 절제했고 정아는 4분의 3을 절제했다”고 밝혔는데요. 2007년에 수술한 박정수는 “현재 완치됐지만 목소리의 고저음이 나오지 않아서 배우로서 연기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습니다.

한편 박정아는 “고등학생 때 처음 갑상선암인 걸 알았는데, 약 먹는 걸 싫어해서 갑상선 항진증에서 저하증으로 바뀌고 결국 암 수술을 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다들 쉬운 암이라 해서 안심했다가 수술 후 신경 마비돼 고생한 엄정화

민지영
출처 – 인스타그램 엄정화

가수 겸 배우 엄정화도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해 투병 사실을 전했는데요. 엄정화는 2010년 갑상선암 수술 당시 “다들 착하고 쉬운 암이라고 해서 수술을 했는데 신경이 마비가 됐다.”고 했습니다.

또 “갑상선이 다 없어졌고 감정 기복이 말도 안 되게 컸다. 8개월 동안 말도 못하고 지낸 것 같다”고 후유증으로 겪은 아픔을 고백했습니다.

그 외에도 오윤아, 전수경, 이재원, 한영, 임동진 등 많은 연예인이 갑상선암에 걸려 투병 생활을 했는데요. 다행히 잘 치료받고 안정적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상에 착한 암은 없다. 특별한 증세 없어 치료 시기 놓치면 위험

민지영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처럼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은 ‘착한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민지영이나 엄정화처럼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갑상선암은 무기력감, 체중증가 등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특별한 증세가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운데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어려운 ‘미분화 갑상선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의료진들은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지영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강남베드로병원 윤여규갑상선클리닉의 윤여규 원장은 이 세상에 착한 암은 없다고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특히 다양한 갑상선암 중 몇몇은 5년 생존율이 췌장암보다도 나쁠 정도로 위험하다. 드물지만 갑상선암이 림프절, 폐로 전이될 수도 있기 때문에 ‘착한 암’이라는 인식으로 치료를 차일피일 미뤄서는 안된다.”고 했습니다.

또한 윤원장은 “많은 환자분들이 갑상선암 수술 후 ‘목소리를 잃는 것 아니냐, 목소리가 변하지 않느냐’는 우려와 걱정을 많이 한다”고 했는데요.

민지영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구강내시경술은 피부 상처없이 갑상선암제거와 동시에 목소리 보존에도 효과적인 수술법이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습니다.

갑상선암을 앓은 연예인들 소식에 네티즌들은 “남들은 대수롭지 않다고 하지만 휴유증이 심하네요, 삶의 질이 떨어지는 병이네요”, “갑상선암 별거 아니라고 생각돼도 암은 암인거지요”하는 의견을 보내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박진성 기자
park@finan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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