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이 속았습니다” … gpt, 제미나이, ai 건강 정보 결과 정확성에 ‘어쩌나’



SNS 중심으로 AI 기반 건강정보 확산
검증 안된 건강정보…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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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의사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디지털 시대의 발전과 함께 건강정보를 접하는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특히 인공지능(AI)이 생성한 건강 관련 콘텐츠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정보의 접근성을 높였지만, 동시에 검증되지 않은 정보의 무분별한 유통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특히 AI 기술의 발전으로 실제 전문가와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의 콘텐츠가 제작되면서, 올바른 건강정보의 선별과 이해가 더욱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AI 생성 건강정보의 위험성과 대응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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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AI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호주 플린더스대 연구진의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진은 GPT-4, 제미나이 1.5 프로, 라마 3.2-90B 등 5개의 주요 AI 챗봇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건강 관련 질문의 88%에서 허위 정보가 생성됐으며, 특히 5개 AI 중 4개는 모든 질문에 대해 허위 정보를 제공했다.

이는 AI가 얼마나 쉽게 잘못된 건강정보를 생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심각한 증거다.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건강정보 이해능력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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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게시물 가이드라인 / 출처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적절한 건강정보 이해능력을 갖춘 성인은 60.4%에 불과하며, 나머지 39.6%는 건강정보를 제대로 이해하고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10명 중 4명이 잘못된 건강정보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건강정보 게시물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용자를 위한 5가지 수칙으로는 △건강정보의 출처 확인 △날짜 확인 △목적 확인 △정보 비교 구별 △합리적 의심이 포함됐다.

정보 생산자를 위해서는 △이해하기 쉬운 표현 사용 △거짓·과장 주의 △근거 기반 정보 생산 △출처·날짜 제시 △이해관계 표시 등을 제시했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올바른 정보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건강정보 이해능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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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AI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돈형 건강증진연구소장 역시 “검증되지 않은 건강정보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건강정보의 생산과 유통이 더욱 용이해졌지만, 이는 동시에 허위정보의 확산 위험도 높였다.

특히 AI가 생성한 건강정보가 실제 전문가의 조언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정보의 진위를 구별하는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건강정보 이해능력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AI 생성 콘텐츠에 대한 엄격한 검증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건강을 넘어 공공보건의 관점에서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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