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껍데기에 표기된 10자리 숫자
알고보면 현명한 소비 가능
우리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식재료인 달걀은 영양가가 높고 활용도가 뛰어난 식품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당 연간 달걀 소비량은 260여 개로, 주 평균 5개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달걀이지만, 품질 좋은 달걀을 고르는 방법을 정확히 아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달걀의 종류와 등급 체계
달걀은 일반란, 등급란, 유정란, 유정방사란, 동물복지란, 특수란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등급란의 경우 1+, 1, 2등급으로 구분되며, 이는 농가가 자발적으로 신청하여 축산물품질평가원의 판정을 받는다. 평가 기준에는 달걀의 외관, 노른자의 퍼짐 정도, 숨구멍의 크기, 내부 이물질 여부 등이 포함된다.
크기에 따라서는 왕란(68g 이상), 특란(68~60g), 대란(60~52g), 중란(52~44g), 소란(44g 미만)으로 구분된다. 경북농장의 손후진 부사장은 “계란 크기에 따라서는 맛이나 영양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2023년 8월 23일부터 모든 달걀 생산 농가는 산란일자를 포함한 10자리 숫자를 달걀 껍데기에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한다.
첫 4자리는 산란일(예: 1008은 10월 8일), 다음 5자리는 생산농장 고유번호, 마지막 1자리는 사육환경을 나타낸다.
달걀에 표기된 사육환경 번호는 1번이 방목, 2번이 닭장이 없는 평사, 3번이 개선된 닭장, 4번이 기존 닭장을 뜻하며, 숫자가 낮을수록 더 좋은 환경에서 길러진 닭이 낳은 달걀임을 의미한다.
또한, 매끈해 보이는 달걀 껍데기 속에는 우리가 모르는 비밀이 숨어 있다. 바로 잘못된 보관만으로도 그 속이 상해버린다는 사실이다. 달걀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려면 몇 가지 중요한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우선, 보관 장소가 중요하다. 달걀을 냉장고 문 쪽에 두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피해야 한다. 냉장고 문은 열고 닫힐 때마다 온도가 크게 변하고, 그 충격으로 달걀 내부 구조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냉장고 안쪽, 더 깊숙하고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관할 때의 방향도 신선도에 영향을 준다. 달걀의 뾰족한 끝이 아래를 향하게 놓아야 한다. 왜냐하면 둥근 쪽에는 ‘기실’이라는 숨구멍이 있는데, 이 부분이 위로 가야 내부의 공기층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신선함을 오래 지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달걀을 씻어 보관하는 것은 금물이다. 껍데기에는 얇은 보호막이 형성되어 있는데, 물로 씻으면 이 막이 벗겨져 외부의 세균과 오염물이 쉽게 내부로 스며들 수 있다.
좋은 달걀을 고르려면 외관에 흠집이 없고 깨끗하며, 껍질이 두껍고 정상적인 타원형을 이루고, 깨뜨렸을 때 노른자가 높이 솟아 탄력이 있고 흰자가 맑고 두꺼우며 퍼지는 정도가 적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달걀은 영양가 높은 경제적인 식품이지만, 품질 좋은 달걀을 고르고 올바르게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껍데기에 표시된 숫자만으로도 산란일자와 사육환경을 알 수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여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다.
조심 오래된 계란 천지입니다..왕란 조심 쌍란 투성 패계닭에서 패기 안 하고 계속 낳게해서 판매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