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과일의 대명사, 수박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5가지 방법

무더운 여름철, 시원한 수박 한 조각은 더위에 지친 우리의 갈증을 달래주는 최고의 간식이다.
하지만 겉모습만으로는 속을 알 수 없는 수박을 고르는 일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실패 없는 수박 고르기’ 비법을 통해, 달콤하고 신선한 수박을 고르는 핵심 포인트를 알아보자.
겉모습으로 보는 수박 고르기의 기술

수박은 단순한 여름 과일을 넘어선 영양의 보고다. 90%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수분 보충에 탁월할 뿐만 아니라, 칼륨과 시트룰린, 비타민 A·C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여름철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
특히 시트룰린은 혈관 건강과 근육 회복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운동 후 간식으로도 이상적이다.
수박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줄무늬는 맛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초록색과 검정색이 확연히 구분되고 선명한 경우가 잘 익은 수박”이다. 반면 무늬가 흐릿하거나 가늘고 촘촘한 경우는 피하는 것이 좋다.
수박 밑면의 ‘배꼽’도 중요한 체크포인트다. 배꼽이 작고 단단할수록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너무 크거나 움푹 파인 배꼽은 물이 많고 맛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전통적인 수박 고르기 방법 중 하나는 ‘두드리기’다. 손바닥으로 수박 중심을 톡톡 쳤을 때 맑고 청명한 ‘텅텅’ 소리가 나면 속이 꽉 찬 좋은 수박이다. ‘퍽퍽’하거나 탁한 소리가 나는 경우는 과육이 물러졌거나 과숙된 상태일 수 있다.
무게 비교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같은 크기의 수박이라면 더 무거운 쪽이 수분이 풍부하고 잘 익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과육이 촘촘하게 차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수박의 꼭지 상태는 신선도를 판단하는 결정적 단서가 된다. 꼭지가 적당히 마르고 자연스럽게 휘어져 있다면 잘 익은 상태로 볼 수 있다. 반면 너무 싱싱하게 초록색을 띠고 있다면 덜 익었을 가능성이 높다.

수박을 고를 때는 껍질의 상태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광택이 적당히 도는 껍질에 균일한 호피무늬가 있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절단 수박이나 조각 수박도 많이 판매되는데, 이 경우 과육이 촘촘하고 색이 진하며 씨가 고르게 박힌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완벽한 수박을 고르는 것은 과학이자 예술이다. 줄무늬의 선명도, 꼭지의 상태, 두드렸을 때의 소리, 무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실패 없는 수박 선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