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밖에 모르던 배우였지만
다시 태어난다면 배우 안하겠다 밝혀..

이상민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인생캐릭터인 ‘진양철 회장’을 연기하며 화제의 중심이 되었던 배우 이성민이 모두를 놀라게 하는 말을 했다.
그는 25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무명시절 겪었던 서러움과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지금의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게 된 과정을 솔직히 밝혔다.
조연배우 이성민

주연보다는 조연으로 더 많이 얼굴을 비추면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온 그는 지난해 12월 말, JTBC 뉴스룸 초대석에 출연해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먼저, 작품 결정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확실하게 선택한 계기는, 평소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던 송중기의 출연소식을 듣고 나서 였다고 밝혔다.
이어, 맡았던 배역 나이가 자신의 연령대가 아니었다 보니 그 부분이 크게 신경쓰였고,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 우선이었다고 한다.
완벽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크게 화제되었던 사투리 연기는 애드리브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참고로 작가의 남편이 경상도 사람이라서 그 연령대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사투리를 잘 썼다고 한다.

인터뷰를 이어가던 이성민은 과거 ‘다시 태어나면 배우 안 한다’라고 했던 말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말했는데, 연기 외에 다른 것을 해보고 싶은게 그 이유라고 밝혔다.
다른 배우들의 경우 아르바이트나 다른 일을 해본 경우가 많지만 자신은 살면서 연기말고 다른 일을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가끔 인생이 불쌍하다고 생각들었다던 그는, 다시 태어나게 된다면 배우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연기활동에 대해선 현재 장년인데 앞으로 노년이 되었을 때 어떤 연기를 하고 어떤 배우가 되어야 할 지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내용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힘들었겠다, 연기 잘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주위 반대로 연기 포기해

이성민은 고등학교 때 시민회관에서 단체로 관람한 연극을 보고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원서를 쓸 때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지원했다가 선생님들로부터 개망신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하자 주위 사람들 대부분 그를 말렸다고 하는데, 그의 아버지조차도 “네가 연기를 좋아하는 건 알지만 너는 아니다. 차라리 공부를 더 해서 좋은 대학 다시 가라, 용돈을 줄테니 여행이라도 다녀오고”라며 대학교 원서를 찢었다고 한다.

결국 주위의 반대로 꿈을 포기한 그는, 이후 재수를 준비하다 우연히 마주친 연극단원 모집공고를 보고 다시 꿈을 불태웠는데, 이후 어머니에게 몰래 극단 생활을 하는 것을 들켜 또 다시 꿈을 포기하고 군대에 입대한다.
하지만 부대 안에서도 연기경험을 잊지 못했던 이성민은 전역한지 7일만에 아는 연출가의 부름을 받고 대구로 가 연극생활을 다시 시작한다.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할 정도로 환경이 열악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그는 이 곳에서 지금의 아내를 처음 만났으며 전국 연극제에서는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기까지 한다.

대구에서 만난 서울의 한 연극단원의 권유와 자신의 실력검증을 위해 대학로 활동을 결심한 이성민은 2002년 부인과 딸은 대구에 두고 혼자 서울로 올라와서 활동하게 된다. 3년의 기한을 정했는데, 만일 이 기간 안에 안되면 다시 대구로 돌아가는 약속을 한다.
3년 동안 연극 뿐만 아니라 영화 단역, 단막극,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지만 무명 생활이 계속 이어졌는데, 포기하지 않았고 가족들이 믿어줘서 아내와 딸도 서울로 이사하게 되었다.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오던 이성민은 MBC 드라마 ‘골든타임’에서 주연급 활약을 하면서 대중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게 된다.
그러다 2014년에 방영한 tvN 드라마 ‘미생’에서 선보인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각인되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2015년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도 수상한다.

작품을 이어가던 이성민은 드디어 2022년, 인생 캐릭터라고 불리게 될 배역을 맡게 된다. ‘재벌집 막내아들’이라는 드마라에서 순양그룹의 회장인 ‘진양철’ 역을 통해 극한에 다다른 연기력을 선보여 화제가 되었다.
드라마가 후반부에 다다랐을 때 이성민이 퇴장하게 되는데, 시청률이 떨어질 정도로 그 여파가 컸다. 아쉽게도 드마라 결말이 시청자들이 원하던 내용은 아니었지만, 누리꾼들은 이성민의 연기를 건졌다고 평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재 2023년 방영 예정되어 있는 드라마와 영화가 총 5편이나 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배우 이성민이 앞으로 어떤 인생 캐릭터와 연기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