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방송에서 처음 말하는데…” 안정환, 선수시절 숨은 이야기 최초 공개하며 눈시울 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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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만, 김성주, 정형돈과 함께 스포츠 관련 투어 떠난 안정환
FC 바르셀로나 홈구장 관련해 과거 이적에 관한 이야기 털어놔
안정환 스페인

지난 21일, JTBC 프로그램 ‘패키지 말고 배낭여행-뭉뜬 리턴즈’에는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 4인방이 스포츠 여행을 떠나 스페인 명문구단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 노우’,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가 거쳐간 ‘몬주익 언덕’을 여행하는 모습이 방송되었다.

4인방은 일명 스포츠 데이를 맞이해 스포츠를 주제로 여행을 떠났다. 안정환에게 다른 멤버들이 책임을 떠넘기자 안정환은 투덜대면서도 매 순간 무엇이든 해내는 해결사로 활약하며 전문가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 안정환은 스페인리그인 ‘라리가’와 관련해 자신의 가슴 속 깊은 곳에 넣어두었던 이야기까지 공개해 멤버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가우디 관광을 마친 4인방은 정장을 입고 멋을 낸 후 최고급 미슐랭 레스토랑에 찾아갔다. 다양한 스페인 코스 요리가 등장하며 감탄을 연발했지만 멤버 4인방 모두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졸면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 나왔다.

뭉뜬 리턴즈 안정환
출처 – 연합뉴스

온갖 요리를 두고 남은 요리의 수를 반복해서 물어보는 상황이 연출되었고 결국 이러한 사태를 예상치 못했던 김용만이 사과하면서 폭소케 했다.

앞서 언급되었던 ‘스포츠데이’ 날에는 연예계 축구 매니아 김용만과 김성주가 원했던 FC 바르셀로나 구단의 홈구장을 방문했다. 김용만은 구장에 방문하자 “정말로 보고 싶었다, 진짜 사랑한다”고 뛸듯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고 김성주도 “안정환과 함께하는 ‘캄 노우’ 관광은 돈주고도 못하는 일”이라며 감격했다.

플레이어가 아닌 관람객으로 처음 축구장을 방문했다는 안정환. 그는 “운동장에 돈 주고 표 사서 들어와본 적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성주에게 “지금 이 상황은 형이 돈을 주고 복면가왕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말이 되느냐”며 타박해 김용만과 김성주를 웃게 만들었다.

뭉뜬 리턴즈 안정환
출처 – 유튜브 채널 안정환 19

축구 매니아 답게 설렘 가득했던 김용만은 안정환에게 가이드를 부탁했다. 이에 안정환은 “난 잘 모른다”며 화를 냈지만 이내 김용만과 김성주를 위해 FC 바르셀로나에 이어 한국 축구의 역사까지 설명해내면서 진정한 축구 전문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멤버들은 “안정환이 안왔으면 어쩔 뻔 했냐, 이래서 안정환, 안정환 하는 것이다”라고 치켜세우며 캄 노우 구장 관광에 크게 만족해했다. 이어 멤버들이 구장을 둘러보며 심취한 사이 안정환은 자신의 아픈 과거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난 여기 별로 오고 싶지 않았다, 미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혀 주위를 모두 놀라게 했다. 이어 안정환은 “사실 라리가에서 뛰는 것을 정말 소망했는데, 결국 여기를 못왔고 이탈리아 리그인 세리에 A를 선택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지만 독일 월드컵으로 인해 당시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아드보카트가 독일로 갈 것을 주문했고 결국 스페인리그가 아닌 독일 리그로 이적하게 되었다고.

뭉뜬 리턴즈 안정환
출처 –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안정환은 “그 다음 해가 되어 나이가 드니 라리가에서 더이상 날 찾지 않았다”며 “여기에 오면 라리가에 오지 못한 과거에 대해 아쉬움이 떠오를 것 같아서 오고 싶지 않았다”고 솔직한 감상을 전했다.

만약 감독을 하게 된다면 라리가에서 한 번 해보는 것이 꿈이라는 안정환. 선수 시절에는 이루지 못했던 꿈을 감독이 되어서라도 이루고 싶다고 전하자 멤버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캄 노우 구장 관광을 마친 4인방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마라토너 황영조의 발자취를 따라 ‘몬주익 언덕’에 방문했다. 당시 황영조 뒤에서 바짝 따라오던 2, 3위를 제치고 1위를 지켜냈던 죽음의 오르막길을 찾은 네 사람.

뭉뜬 리턴즈 안정환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안정환은 이곳에서도 제일 열심히 행동했지만 정작 다른 멤버들이 뒤쳐지자 투덜대는 모습이 잡혔다. 이에 김성주는 “오늘 스포츠 데이인데 네가 빠질 수 없지 않느냐”며 다독였지만 안정환은 자신은 이제 방송인이라고 타박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이후 멤버들은 4시간의 여정 끝에 당시의 영광스러운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이날 김용만과 김성주가 원했던 대로 움직이면서 자유가 없었던 안정환과 정형돈은 매우 지친 모습이었다. 그러나 멤버들을 위해 안정환이 솔선수범 발 벗고 뛰어다니면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판타지 스타’ 안정환의 생애

뭉뜬 리턴즈 안정환
출처 – 인스타그램 이혜원

안정환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로 활약했다. 현역 시절에는 공격수, 미드필더 포지션을 주로 맡았으며 뛰어난 볼 컨트롤, 드리블, 정확한 패스, 정교한 슈팅 등 축구 선수로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준 선수로 평가받는다.

게다가 축구선수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수려한 미모를 자랑했기에 수많은 여성을 몰고 다녔고 ‘판타지 스타’로 칭하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

월드컵에서는 3골을 넣으며 아시아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박지성이 1골을 추가하며 타이를 기록했고 2018년에는 손흥민이 2골을 추가하며 타이틀을 공동 보유하고 있다.

뭉뜬 리턴즈 안정환
출처 – 연합뉴스

허나 과거 방송에서 공개된 바와 같이 일찍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안정환을 외할머니에게 맡겨버려 외롭게 성장하는 등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흑석동의 판자촌에서 지내며 서리를 해 배를 채우고 굿판에서 음식을 얻어먹거나 옷이 없어 다른 집의 빨래를 훔쳐 오는 등 지금의 그의 모습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가난을 겪었다.

프로가 된 이후 안정환은 축구 선수로서도 상당히 다사다난한 생활을 이어갔다. 대우에서 이탈리아 페루자로 이적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주의 횡포로 제대로 된 출전 시간을 보장 받지 못했다. 이후 소속과 관련한 여러 문제를 겪으며 자신의 재능을 채 펴지 못한 채 은퇴를 맞은 불운의 선수라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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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린 기자
financehong@finan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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