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기력에 팬들도 모두 분노한 상태
토트넘 출신 선수, “손흥민은 남겨놔”
“골 좀 못 넣으면 어떤가. 그 자체가 흥민이의 삶이다”라고 발언 화제

우리나라 국가대표 축구팀의 주장이자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의 최근 부진에 대해 그의 아버지인 손웅정 씨의 발언이 화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전세계 최고 리그 중 하나인 프리미어 리그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새로운 역사를 쓴 선수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예년만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본 영국 현지 언론도 그의 부진을 심도 있게 분석해 내놓았는데 그 결과도 최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영국의 유명 스포츠매체는 손흥민의 부진을 세 가지로 꼽았는데 먼저 팀 수비진의 불안과 본인의 드리블 성공률 저하, 팀 동료들의 위치 변경 등을 꼽기도 했다.
이외에도 안와골절이라는 큰 부상과 지난해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열린 12월 월드컵 때문에 신체적으로 무리가 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팀 분위기도 총체적난국
손흥민의 부진은 팀의 부진과도 연결되지만 반대로 팀의 부진이 손흥민의 부진을 야기시킨 점도 매우 크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영국 현지 매체도 토트넘 수비진의 불안을 손흥민의 부진 원인이라고 꼽았다.
그 이유는 이번 시즌 토트넘의 선제 실점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부터 선제골을 먹히며 경기를 이끌어가는 경우가 매우 많았으며, 절반 가까운 경기가 선제골을 내주며 치뤘다.
이렇다 보니 자연스레 선제골을 넣은 상대팀은 골을 지키려고 할 것이고 수비라인을 더욱 견고히 하면서 전술을 바꾼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 공격진의 손흥민은 더 많은 견제를 받고 바뀐 전술에 빈틈을 찾기 힘들어 골을 생산해내기 힘들다는 평가다.
또한 현재 토트넘은 감독자리가 공석이고 코치가 감독 대행을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리그 경기에서 고전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최근 23일 뉴캐슬과의 경기에서는 전반 21분만에 5골을 먹히는 최악의 상황을 보여줬다.
팀 레전드들도 쓴소리 하며 “손흥민은 남겨놔”
상황이 이렇다보니 팬들은 실망에 빠졌고, 토트넘 출신 선수들도 쓴소리를 내뱉으며 비판에 나섰다.
토트넘 출신 미드필더로 활약한 제이미 오하라는 최근 경기들을 보고 “불명예스러운 경기다”라고 비판하며 “토트넘 팬이라는 것이 부끄럽다”라고 말할 정도로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계속해서 선수단의 재편성을 지적했다. 그는 “토트넘에 남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빨리 떠나야 한다. 열정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라고 일부 선수들을 비난했다.
계속해서 그는 “손흥민, 해리케인, 호이비에르 등 6명만 남겨야한다”라고 선수들의 명단을 콕 집어 말하기도 했다.
미래를 예측한 손웅정의 발언 화제
선수라면 어느 누가 부진을 하고 싶겠나? 하지만 인간의 몸에서 나올 수 있는 한계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평생 전성기 일수는 없다.
손흥민의 부진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해서 올 시즌에도 득점왕 이상의 활약이 예약된 것은 아니었다.
이러한 상황을 예측이라도 한듯 지금의 손흥민을 만든 축구 스승이자 아버지인 손웅정의 지난 시즌 발언이 화제다.

그는 손흥민이 득점왕에 등극할 당시 인터뷰에서 “누군가 ‘호황은 좋고 불황은 더 좋다’고 말했다. 또 흥민이에게 ‘호사다마(좋은 일에는 탈이 많다)’를 자주 언급한다”라고 밝히며 항상 전성기만 누릴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3월 열린 손웅정 씨의 공개 강연에서도 손흥민의 부진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골을 못 넣으면 어떤가? 흥민이가 행복한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경기장에서 뛰고 공을 차는 그 자체가 흥민이의 삶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늘 그는 아들 손흥민에게 겸손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고, “욕심버리고 마음 비우고”라고 하면서 “행복하게 오늘 가져야 할 행복을 절대 내일로 미루지 말고 한 경기 한경기 행복하게 잘 마쳤으면 하는 게 바람입니다”라고 진심을 전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정한 스승인 아버지가 있어 지금의 손흥민이 탄생한거다” “그래 맞아 부진하면 어때 행복한 축구 하면 되는 거지” “손흥민은 금방 부활할거다 걱정 안 한다” “손흥민 경기보는 우리도 행복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끝까지 그를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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