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그렇게 만만하냐”… 감독 박성광, 쏟아지는 혹평에 담담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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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광의 첫 번째 상업영화 ‘웅남이’
쏟아지는 혹평에 박성광이 밝힌 심정은?
박성광-감독

오늘 31일 방송된 JTBC의 ‘상암동 클라스’의 상클 초대석 코너에 출연한 ‘웅남이’의 감독 박성광은 최근 평론가의 혹평 논란에 심경을 전했다. 박성광은 “아침 생방송이 처음이라 이 시간에 깨어있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3월 22일 개봉한 영화 ‘웅남이’는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이에 대해 박성광은 “전혀 예상치 못했고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놀랐다, 앞으로 더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매일 순위를 신경 쓰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알아서 알려주더라”고 답했다.

또 ‘웅남이’가 전 세계 50개국 판권 판매 계약이 완료된 것에 대해서 질문을 받은 박성광은 “대부분 영화가 이렇게 팔리는 줄 알았지만 많지 않은 경우라고 들었다, 제 역량 보다는 배우 출연진들이 좋아서 잘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박성웅의 캐스팅 비화에 대해서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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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스타그램 박성광

박성광은 “웅자가 들어가는 분들이 꽤 있기에 원래부터 박성웅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원작을 각색하면서 느와르와 코믹이 가미된 장르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이 들었는데, 고민하다보니 박성웅이 적격이었다”고 전했다.

박성광은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는 “촬영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니 그 시기가 행복한 시절이었다, 지금이 가장 힘들다”며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면 곧 이 시기도 행복한 시절이었다고 회상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정재에게 특별한 조언을 받았다는 에피소드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그는 “박성웅 선배의 15주년 모임에 이정재 선배가 오셔서 감독이라고 불러주시더라, 덕분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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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스타그램 박성광

이용철 평론가가 “여기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을까”라는 영화평을 남긴 것에 대해서 박성광은 “어떤 형태든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일 뿐”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박성광은 “많은 질책을 받았고 이를 다 받아들이려고 한다, 나중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때는 더 잘 만들어 보겠다, 천재가 아닌 모자란 사람이기에 채워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거창하게 첫 발을 내딛었으나 혹평 끊이지 않은 ‘웅남이’

‘웅남이’는 박성광의 네 번째 연출작이자 첫 상업 장편영화로 쑥과 나물을 먹고 사람이 된 웅남이가 ‘탈 인간’급 능력을 활용해 국제 범죄조직에 맞서는 내용을 담은 코미디 영화이다.

CGV에서는 서프라이즈 쿠폰으로 2.5만여장 가량의 ‘웅남이’ 무료 관람 티켓을 배포하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코로나 종료 이후 개봉한 모든 상업 영화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영화라는 타이틀을 따게 되었다. 어설픈 개그와 빈약한 시나리오로 평단의 혹평을 받았다.

박성광-감독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평론가 이용철은 “여기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였느냐”는 원색적인 평을 내려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코미디언 출신에게 영화 바닥이 만만하게 느껴졌냐고 출신을 문제삼는 듯한 평을 남겼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개봉 이후 낮은 퀄리티의 작품을 접한 관객들이 이용철 평론가의 의견에 동조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성광이 영화 제작에 과연 어떠한 자세로 임한 것 인지에 대해 의문이 나온다는 것이다.

다만 이용철 평론가는 후에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한줄평에 대해서는 사과했으나, ‘일반인이라면 시간이 지나 잊혀질 것’, ‘일반인들이 화를 내도 그러려니 한다, 화풀이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다’며 관객과 대중 모두를 자신 보다 한 수 아래로 보는 듯 모욕하는 발언을 하면서 더 큰 논란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 이야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평론가가 모욕적이게 말한 것도 맞긴 한데 영화 퀄리티가 진짜 한숨이 나온다”, “박성광이 정말 영화 자체를 만만히 보고 만든 것 같다”, “영화에 대한 평은 이용철 평론가와 크게 다르지 않으나 이 사람은 선민 의식이 너무 심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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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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