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한 최양락
알까기부터, 라디오 하차, 팽현숙까지 진솔한 이야기 전해
지난 8일, tvN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최양락은 14년 간 진행했던 라디오에서 하차할 수 밖에 없던 사건을 털어놓았다.
최양락은 먼저 지난 2000년 알까기로 화제를 모았던 당시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호주로 이민을 갔던 그는 생활고로 인해 결국 귀국할 수 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다 바둑판을 치우고 알까기를 하자고 했던 것이 대박이 났다고.
자신만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최양락은 “아내 팽현숙이 단발을 추천했다”며 “사실 서태지씨보다 내가 원조다, 그가 귀국했을 때 기자들도 왜 최양락 스타일로 왔나라고 생각했다더라”고 이야기해 촬영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자신이 14년 동안 진행했던 ‘재밌는 라디오’와 관련된 에피소드들 도 소개했다. 최양락은 “그 때 정말 많은 후배들이 다녀갔는데 박명수가 왔었던 적이 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당시 박명수가 생방에서 내가 그렇게 만만하냐고 소리를 쳤던 일이 있었다”며 “그 때 너무 놀라서 노래를 틀었다”고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또 “게스트가 급하다고 하면 ‘아름다운 강산’이라는 8분짜리 노래를 틀기도 했다”며 라디오에서만 있을 수 있는 돌발 상황도 소개했다.
14년 간 진행했던 라디오 DJ를 그만두어야만 했던 사연도 전했다. 최양락은 “프로그램이 개편되며 피디가 바뀌었다” 고 입을 뗐다.
이어 “그 피디와 술 한잔 하면서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다음 날 프로그램이 없어졌다”며 “피디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일이어서 아쉬웠다, 아마 내 책임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양락은 “그렇게 하차했는데 아내가 직접 감사패를 만들어서 주더라, 그 감사패가 집에 있다”고 언급하며 아내 팽현숙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88년도 결혼했으니 36년차가 되었다, 내가 되로 주면 말로 되돌려주는 사람이다, 나에게 과분할 정도”라며 아내에 대한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인기 프로그램 나간다고 하니 깨끗하게 입고 나가야 된다며 지금도 엄청 신경 써준 거다, 생각하는게 나보다 열 배는 큰 사람이다”고 말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최양락 방송분을 접한 네티즌들은 “무표정이어도 웃긴 몇 안되는 코미디언이다”, “14년 한 것을 하루 만에 내쫓은 것은 정말 너무했다”, “다른 방송에서는 아내와 엄청 티격태격했는데, 평소에는 엄청 사이 좋은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