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서 대본대로 질문했지만 쌍욕하며 폭언 들어
개그우먼은 없는 소문 내 괴롭히고 모욕적인 언사와 행동까지 할 정도

연예계는 다른 업계 대비 유달리 군기가 강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그 중에서도 개그계는 똥군기계의 으뜸으로 꼽힐 정도라고 전해진다.
방송에서 보여주는 유쾌한 모습과는 달리 매우 엄격한 위계질서를 가지고 있으며 연극계나 방송계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더 엄격할 정도라고 한다.
많은 코미디언들이 방송에 나와 이런 똥군기에 대해 폭로하거나 지적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는데, 최근 두 명의 코미디언들이 자신들이 겪었던 부조리한 이야기들을 고백하며 화제가 되었다.
최성민이 고백한 인터뷰 실화 “선배가 질문 마음에 안든다며 쌍욕해”

첫 주자는 최성민이다. 그는 SBS 공채 8기 코미디언으로 바보짓을 하는 주인공에게 딴지를 거는 역할로 많이 출연하며 소위 ‘깔아주는’ 역할에서는 현역 중 1등으로 꼽히기도 한다.
선배 코미디언인 박승대와 갈등을 겪으며 방송 출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코미디빅리그에 합류해 팔방미인으로 활약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그가 최근 유튜브 채널 ‘콘소’에 출연해 한 연예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선배 코미디언과 겪었던 일화를 털어놓았다. 해당 회차에는 리포터로 활동했던 하지연, 김승혜, 유재필이 게스트로 함께 출연했다.
최성민은 자신이 예전 tvN에서 연예뉴스라는 프로그램의 리포터를 오래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이어 “실명 토크는 하지 않겠지만, 당시 코미디언 선배인 한 분의 인터뷰를 갔다가 쌍욕을 다하셨던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최성민은 “당시 질문지에 요즘 사업으로 돈을 많이 버셨는데 어떠냐는 질문이 있었기에 질문을 했다”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는 “갑자기 저한테 이 XX 질문을 거지같은 것을 들고 왔네, 너는 XX야 내가 이름을 걸고 없앨 거다”며 협박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털어놨다.
때문에 당시 최성민은 큰 충격을 받고 그날 이후로 거길 가지 않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어지간하면 선배님들이 코미디언 후배는 더 잘해주시는데 그런 인성을 보고 나니 지금도 방송에 잘 나오고 계신데 앞뒤가 너무 다른 사람이라 느꼈다”고 전했다.
이후 최성민은 “내가 인상이 별로였나보다, 아니면 질문을 싸가지 없게 한 것 같다”며 급하게 이야기를 수습했다.

개그우먼 고유리 “개그맨 남자 못지 않게 군기 심해”
똥군기 문제는 개그우먼들 사이에서도 똑같이 겪는 문제라고 전해진다. 개그우먼 고유리도 이런 군기 문화를 폭로했다. 과거 유튜브 채널 ‘코믹 마트’에 ‘현직 개그우먼이 말하는 개그우먼 군기 문화’라는 제목으로 한 영상이 업로드 되었다.
해당 영상에서 백승훈, 임준빈은 고유리에게 개그우먼들의 군기 문화를 물어보았다. 고유리는 “남자 선배들보다 여자끼리의 군기가 더 세다, 여자 선배들이 더 한다고 들었다”고 입을 뗐다.
백승훈이 “여자 선배가 여자 후배를 때렸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느냐”고 물어보자 고유리는 “들어는 봤다”고 대답해 백승훈과 임준빈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백승훈이 “어떻게 때리냐”며 재차 질문을 이어가자 고유리는 “귀싸대기 같은 것도 들어 봤고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행동들을 한다”며 머리를 밀어 모욕감을 주는 행동을 재현했다.

이어 “남자끼리는 몽둥이로 때리거나 하지만 여자들은 말로 괴롭힌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일화로 이상한 소문을 퍼뜨리고 괴롭히는 일도 있다고 털어놨다.
고유리는 “코미디계에 있으면서 느낀 것이 방귀를 뀌어도 똥을 쌌다고 소문을 내는 것”이라며 “어느 정도 진짜도 있겠지만 말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보니 워낙 과장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위와 같은 상황을 예를 들어서도 설명했다. 고유리는 “만약 내가 준빈 선배랑 친해서 힘들다고 상담하고 밥도 먹었으면 아무 사이가 아니라도 이미 잤다고 소문을 내는 식”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나에 대해 소문이 난 것을 들었고 처음에는 억울하고 화도 났다”며 “이렇게 친한 사람 없이 혼자 살아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결국 고유리는 스트레스 받기 보다 좋게 좋게 생각하자며 스스로를 다독였다고.

임준빈도 “맨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을텐데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위로를 건넸고, 백승훈도 “행동 하나하나 참 어렵고 조심스러웠을 것 같다”며 공감했다.
이에 대해 고유리는 “나 뿐 만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랬을 텐데 소문이라는 게 참…”이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소문을 낸 사람을 알고 있었지만 따지고 싶지 않았다”며 “당당하니 언젠가 밝혀질 것이고 내가 아니라고 하면 주위 사람들이 끝까지 믿어주니 굳이 그 사람에게 가서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개그계 똥군기 이야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저렇게 안하면 워낙 천방지축이라 통제가 안되서 어쩔 수 없다”, “도대체 가장 창의적이어야 할 사람들이 군대 마냥 군기 잡아서 사람 바보 만드는 것이 할 짓이냐”, “솔직히 실명 공개도 해서 뿌리 뽑아야 할 문화라고 본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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