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피해 더이상 두고 못봐
선처 없을 것..
가짜뉴스란 뉴스의 형태를 띠지만 실제 사실이 아닌 거짓된 뉴스로,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조작하거나 거짓 정보를 유포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최근 정치계뿐만 아니라 연예계도 가짜뉴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유튜브로 뉴스를 보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러다 보니 가짜뉴스의 확산도 빠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연아와 고우림 이혼 소식
최근 유튜브 등에서는 작년 10월에 결혼한 김연아와 고우림이 이혼했다는 등의 허무맹랑한 허위 사실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생겼습니다.
이에 김연아 측도 지난 16일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를 삭제, 차단하고 유포자에 대해 가능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김연아의 소속사는 “고우림의 권익 보호를 위해 가짜뉴스에 대한 무관용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어 “가짜뉴스가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하에 독버섯처럼 번져가고 있다. 이는, 자유가 아니라 범죄이며 사회악”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서이숙 심장마비 사망 소식
2021년 9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단독] 배우 서이숙, 오늘 심장마비로 별세… 누리꾼’애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게시물에는 서이숙의 프로필 사진과 함께 서이숙이 전날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는데요.
해당 뉴스에는 특정 언론 매체, 기자 이름까지 함께 적혀 있어 가짜라고 의심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해당 매체에서 서이숙 사망 기사를 쓴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사망기사가 가짜 뉴스인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그런데 서이숙 사망 기사가 루머라는 소식이 밝혀진지 2달만에 또 한 번 서이숙 사망 루머가 작성되었습니다.
이에 서이숙 소속사는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는데요. 고소장을 전달받은 경찰서는 수사에 착수했고, 서이숙 사망 가짜뉴스 유포자를 찾아냈습니다.
가짜뉴스 유포자 A 씨는 현역 군인으로 “서이숙이 출연한 작품을 너무 몰입해서 보다가 서이숙이 원래 그런 사람인 줄 알고 글을 올리게 됐다”고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소속사 측은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법적 조치를 취했으며, 군 복무 중 군에서 조사받았던 A씨는 전역 후 민간인 신분으로 재판을 받는다고 합니다.
원로배우 김영옥 사망 소식
지난 12일 배우 김혜은이 SNS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김혜은은 김영옥과 나란히 얼굴을 맞대고 찍은 사진과 함께 “나의 롤모델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나쁜 유튜버의 가짜뉴스에 얼마나 울었는지..”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식사 한번 못뫼신 그 후회를 어찌했을꼬. 남남 이란 드라마에서 해운대연인들 이후 다시 만나게 된 김영옥 선생님. 절대 놓치지 않을 거예요.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연기해주세요”라고 덧붙였습니다.
희귀병을 앓다가 100억원의 빚을 지고 사망했다는 백종원
작년 한 유튜브 채널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100억원의 빚을 남기고 사망했다는 가짜뉴스가 올라왔습니다.
해당 유튜브 채널에는 ‘백종원의 안타까운 소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백종원이 희귀병을 앓다가 100억원의 빚을 지고 사망했다는 가짜뉴스가 올라왔는데요.
해당 영상에서는 백종원이 뇌졸중을 일으켜 응급실로 이송됐고, 소유진과 세 자녀가 응급실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상황을 꽤 구체적으로 묘사했습니다.
그 후 일부 유튜브 채널에도 비슷한 내용의 영상들이 올라오면서 백종원의 사망소식은 기정사실화 된 듯 해 보였는데요.
그런데 가짜뉴스의 주인공인 백종원이 “잘 있다며”직접 근황을 공개하며 사망 소식을 부인하며 해당 콘텐츠가 가짜뉴스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백종원은 “제 근황을 걱정해주시는 점주님들이 많다. 일단 저는 아주 잘 있다. 몸도 건강하다”라고 말하며 점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꽃중년 박근형 사망 소식
중년배우 박근형도 가짜뉴스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구라의 유튜브 채널 ‘구라철’에 출연한 박근형은 OTT와 유튜브 등을 자주 보느냐는 김구라의 질문에 “유튜브는 전혀 안 본다. 가짜뉴스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대답했는데요.
박근형의 대답과 함께 공개된 썸네일은 꽤나 충격적이었습니다.
썸네일에는 ‘82세 박근형 투병 숨기고 촬영 강행하다 끝내 안타까운 일생’이라는 자막이 달려있었는데요.
해당 영상에는 “배우 박근형이 자택에서 심정지로 발견돼 응급실에 입원했다”는 내용과 함께 박근형의 영정 사진도 나왔습니다.
박근형이 가짜뉴스 피해 소식을 전하자 김구라도 이에 동조하며 “와이프가 육아 때문에 처가에 있는데 ‘김구라가 별거한다’ 등의 가짜뉴스들이 떠돌더라”면서 가짜뉴스로 피해를 본 사실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유방암 투병 서정희 사망 소식
유방암 투병을 고백한 서정희는 자신의 가짜 사망설을 퍼트린 유튜브 영상을 캡처해 올리며 “클릭수로 돈을 벌려고 암을 이겨내고 열심히 사는 저를 파네요”라며 “영정사진까지 만들었네요. 자극적으로 유인하네요”라고 분노를 표했습니다.
서정희가 캡처해 올린 유튜브 채널은 ‘서정희가 병원에서 사망했다’는 제목과 함께 영정사진까지 합성해 올린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습니다.
서정희의 사망설이 퍼지자 딸인 서동주 역시 “우리 엄마 멀쩡히 살아계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연락 안 주셔도 돼요. 사람 아픈 걸로 돈벌이 하는 이런 사람들은 참…”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국민MC와 슈퍼스타의 사망설
스타들이 사망했다는 가짜뉴스는 최근에만 보도된 것이 아닙니다. 2011년에는 국민MC 강호동과 톱스타 이효리도 사망설로 몸살을 앓았는데요.
한 네티즌이 트위터에 ‘<1보> 강호동 자택에서 숨쉰 채 발견!’이라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사망설이 확산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숨진’을 ‘숨쉰’으로 교묘히 바꾼 낚시성 장난 글이었지만 네티즌들은 강호동이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고 인터넷 게시판에 퍼 나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강호동 사망설은 하루 종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기록했는데요. 그런데 이 사건이 있기 얼마 전 ‘(속보) 톱스타 이효리 자택서 숨 쉰 채 발견(1보)’라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이효리는 트위터에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는 농담을 뭐라 하죠? ㅆㄹㄱ”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사망설 뿐만 아니라 스타들의 열애설, 결별설, 이혼설 등 가짜뉴스는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는데요.
‘아니면 말고’식의 황당한 루머에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가 가짜뉴스 단속에 대한 의지를 밝히긴 했지만, 아직도 정확한 규제 방법이 나오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가짜뉴스를 단속할 구체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은 이상, 콘텐츠를 접하는 사람들도 가짜뉴스를 변별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