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 전신 성형설에 시달려…
“수치스럽지만 증명할 수밖에 없었다” 라고 고백

많은 연예인들이 불특정 다수인 대중에게 관심을 받다 보니 작은 사건이 부풀려 지거나 근거 없는 루머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루머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기 힘든 연예인들은 인기를 먹고 사는 자신들의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작은 루머가 돼 결국 사실처럼 만들어지고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는 경우가 생기는데, 최근에도 루머 때문에 고통을 받은 연예인의 고백이 화제가 되고 있다.
“8억으로 전신 성형 했냐”… 안티팬만 수만명 생겨
2001년 미스코리아에서 ‘진’으로 선발된 후 연예계에 데뷔한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민경이 자신을 둘러싸고 터져 나온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1일에는 KBS2 ‘옥탑방 문제아들’에 출연한 김민경은 미스코리아에 당선되자마자 ‘전신성형 8억’ 루머와 여러 안티 팬들에게 당한 사연을 공개해 화제다.

김민경은 2001년 당시 어머니의 적극적인 권유로 마지 못해 미스코리아에 나가게 됐다고 고백하며 “어머니가 많은 미스코리아를 배출했던 미용실의 원장님이셨다”라고 밝혀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어 “어린시절부터 수영복 입고 연습하는 언니들을 많이 봤다. 저는 연기자를 꿈꾸며 연기만 하고 싶었는데 어머니의 소원이라니까 떨어지더라도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출전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렇게 2001년 당시 미스코리아에 도전하게 된 김민경은 먼저 미스코리아 서울에서 ‘선’으로 뽑힌 뒤 본선인 미스코리아에서 ‘진’으로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런데 영광은 잠시뿐이고 이때부터 온갖 루머와 안티 팬들의 악플에 시달리며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민경은 “어머니가 정말 많이 좋아하셨다. 당시 길거리에 신문 가판대가 놓여 있었는데 모든 1면에 제가 나왔다. 하룻밤 사이에 수천명 팬이 생겼는데 안티팬은 수만명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진행자는 ‘안티 팬은 왜 생긴건가?”라는 질문을 하자, 김민경은 “제 키가 168cm로 미스코리아 치고 큰 편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8억 전신 성형설이 돌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랑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제 키가 150cm인데 성형으로 다리에 철심을 박았다”라고 루머를 퍼뜨리기도 해 고통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기자님이랑 형사님이랑 같이 가서 키 검사를 받기도 했다. 증거자료로 제출하기까지 했다”라며 루머에 시달렸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8억 전신성형이 말이 되냐 믿는 애들은 도대체 뭐냐” “루머 퍼뜨리는 사람들 제발 처벌 좀 강하게 받아라” “당시에는 말도 안 되는 루머 참 많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겨드랑이까지 들어가며 루머 인증한 여자 가수
혼성그룹 ‘샵’ 출신 가수 이지혜도 과거 자신을 둘러싼 루머 때문에 여성으로서 수치스러웠던 경험을 토로했다.
이지혜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영장에서 수영복을 입고 기자회견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공개해 주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당시 이지혜는 앨범활동과 별개로 수영복 화보를 찍었는데 이때 일부 악성 누리꾼들이 가슴 성형의혹을 퍼트렸기 때문에 수영장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영복 화보 때문에 가슴 성형루머가 계속 돌았다. 그걸 증명하기 위해서 수영장에 사람들을 모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그 당시에는 가슴을 성형할 때 겨드랑이 족으로 수술을 하니까 기자회견 나가서 겨드랑이를 들어 보여줬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를 들은 진행자들은 “당시 그 기사를 나도 봤다. 너무 황당했다”라며 기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가짜 동영상 때문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까지 간 연예인
앞서 언급한 이야기들도 심각하지만 더욱 심각한 피해를 봤던 여자연예인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가수 ‘솔비’가 그 주인공.

솔비는 여성으로서는 매우 수치스러운 가짜 음란 동영상 루머에 휘말렸고, 이는 곧 사람들에게 퍼져 마치 실제 동영상 속 인물로 오해를 샀다.
이에 대해 솔비는 “퍼지는 동영상을 막을 수도 없었다. 영상 속 인물이 내가 아니라고 해도 아무도 믿지 않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가족들은 루머에 충격을 받아 입원까지 했었다”라고 말하며, 당시 심각했던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당시 주변 동료들의 증언에 따르면 솔비는 매우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극단적 선택’을 할까봐 조마조마 한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언급했다.

참다못한 솔비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이 때문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까지 방문한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솔비는 동영상의 인물이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가리기 위해 실제 몸의 일부를 촬영해 제출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과수에서 배꼽과 특정부위 사진을 찍었다. 조사 마치고 나오는데 수치스러워서 눈물이 났다”라고 고백해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습다.
결국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 영상 속 인물은 솔비가 아니었고, 국과수는 “얼굴과 몸의 모양, 몸에 난 점과 상처 등을 볼 때 솔비가 아닌 다른 인물이다”라고 발표 하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루머를 퍼뜨리고 가짜 영상을 유포한 사람들을 체포했고,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처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짜 가짜뉴스, 루머 등은 한 사람 인생 망가뜨릴 수도 있다” “최소 몇 년은 감옥가게 만들어야 한다” “여성으로 수치스러웠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당시 솔비는 정신적 고통을 심하게 겪고 미술치료를 통해 극복했으며, 이로 인해 현재는 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