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60 2026년형 공개
11.2인치 터치스크린 탑재
국내는 올해 말 출시 예정

볼보의 중형 SUV ‘XC60’이 2026년형으로 확 바뀌어 돌아온다.
XC60은 2017년 2세대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 150만대를 넘긴 볼보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신형 모델은 2세대의 두 번째 부분변경 버전으로, 디자인뿐 아니라 실내 구성과 기술 사양까지 전면 업그레이드됐다.
확 바뀐 외관과 실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전면 그릴이다. 기존의 단순한 패턴을 벗고, 대각선 패턴이 교차하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테일램프 색상도 다크 톤으로 조정됐고, 휠과 외장 색상도 새롭게 추가되며 전체적인 외관 분위기가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이와 함께 실내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고급 패브릭인 ‘퀼티드 노르디코’와 ‘네이비 헤링본 위브’가 적용되며 감성 품질이 대폭 강화됐다.
여기에 무선 스마트폰 충전 기능은 성능을 개선했고, 컵홀더 디자인도 세심하게 손봤다. 무엇보다 이번 XC60의 핵심은 대폭 업그레이드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기존 9.0인치였던 화면은 11.2인치로 커졌고, 퀄컴의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을 채택해 반응 속도와 그래픽 품질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이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올해 출시되는 모든 볼보 모델에 탑재되며, 2020년 이후 생산된 기존 차량도 2025년부터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볼보 관계자는 “기존 시스템 대비 전체 속도는 2배, 그래픽 처리 속도는 10배 빨라졌다”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듯 빠르고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ADAS 전 트림 기본, 고급 옵션은 ‘풀패키지’

신형 XC60의 또 하나의 강점은 상위 트림만 누리던 고급 사양들을 대거 기본 탑재했다는 점이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11.2인치 터치 스크린과 12인치 디지털 계기판, 메모리 시트, 크리스탈 기어 레버, 4존 독립 공조기, 헤드업 디스플레이, 무선 충전 기능, 360도 카메라, 19인치 휠이 모두 기본 사양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볼보의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들어간다는 것으로 이제는 안전도 옵션이 아닌 ‘기본값’이다.

또한 상위 트림인 ‘울트라’는 고급 오디오 브랜드 하만카돈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20인치 휠, 통풍·열선 시트, 천공 나파가죽 내장재, 파노라마 선루프, 열선 스티어링 휠 등 프리미엄 SUV로서의 체급을 확실히 보여준다.
B5부터 T8까지, 출력도 취향대로

신형 XC60은 파워트레인에서도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기본 모델인 B5는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결합한 구성으로, 최고출력은 250마력이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화를 이루며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최상위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방식의 T8이다.
최고출력은 350~455마력에 이르고, 19kWh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모드로 최대 82킬로미터까지 주행 가능하다. 특히 21인치 휠, 바워스&윌킨스 오디오, 에어 서스펜션까지 갖추고 있어 B5와 확실히 구분되는 프리미엄 라인업을 완성했다.
SUV 전쟁터 속, 강력한 선택지

한편 볼보는 최근 소형 전기 SUV EX30, 플래그십 SUV XC90 부분변경, 그리고 곧 출시될 EX60까지 다양한 신차 전략을 펼쳐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랜드의 ‘안정적 중심축’은 여전히 XC60이다.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한 차례의 부분변경을 거쳤고, 2026년형으로 또 한 번의 진화를 선택한 셈이다. 이번 변화는 급진적인 혁신보다는 완성도와 실용성의 ‘정밀 업그레이드’에 가깝다.
또한 국내에는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출시가 가까워질 무렵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