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신형 XC90·S90 동시 출시
스웨디시 플래그십 라인업 진화
6530만원부터 1억1620만원까지

7인승 SUV와 대형 세단이 동시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 소비자들은 감탄을 쏟아냈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일 공개한 신형 XC90과 S90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두 차량 모두 브랜드의 기술력과 디자인 철학이 집약된 플래그십 모델로, 볼보가 내세운 ‘스웨디시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이 담겼다. 특히 한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사용자 환경(UX)과 강화된 안전 기술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스칸디나비안 감성에 첨단 기술 입힌 ‘플래그십’

볼보자동차의 최상위 라인업인 XC90과 S90은 북유럽 감성의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조화롭게 결합했다. XC90은 7인승 SUV, S90은 5인승 대형 세단으로, 각각 가족 중심의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외관 디자인은 최신 볼보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기존보다 더욱 세련된 인상을 준다.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와 새롭게 바뀐 아이언 마크 엠블럼, 사선의 메시 인서트가 들어간 프론트 그릴은 차량의 존재감을 강조한다.
여기에 차량을 잠그거나 열 때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웰컴 및 페어웰 라이트’ 연출도 추가됐다. 또한 실내는 ‘현대적인 북유럽 거실’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고급 나파 가죽 시트와 수평형 대시보드, 재활용 소재로 만든 친환경 텍스타일 마감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특히 향상된 앰비언트 라이트와 무선 충전 위치 조정, 넉넉한 수납 공간 등은 실제 사용자를 고려한 설계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한국 소비자 위한 ‘맞춤형 UX’ 탑재

이번 신형 모델에는 한국 운전자를 위한 맞춤 기술도 대거 반영됐다. 대표적인 것이 ‘볼보 카 UX’다. 티맵 모빌리티와 공동 개발한 이 시스템은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존 대비 약 두 배의 응답 속도를 자랑한다.
볼보 카 UX는 단순 내비게이션을 넘어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경험까지 확장됐다.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를 포함해 유튜브, 티빙, 쿠팡플레이 등 주요 OTT 서비스를 차량 안에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와 웹툰, e북까지 지원되며 운전 중 음성 명령으로 음악을 실행할 수 있는 플로와 멜론 연동 기능도 탑재됐다.

볼보 관계자는 “운전자의 시선을 도로에 집중시키면서도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며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으로 설계해 이용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에어 서스펜션 ‘업그레이드’

파워트레인 역시 두 모델 모두 전동화 흐름에 발맞췄다. XC90은 최고출력 300마력의 마일드 하이브리드(B6)와 56km 전기모드 주행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 버전으로 출시됐으며 S90은 B5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65km 전기 주행 가능) 두 가지다.
특히 XC90 B6 트림부터는 기존보다 고급 옵션이었던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돼 승차감이 한층 부드러워졌으며 초당 500회 이상 차체와 도로를 감지하는 ‘액티브 섀시’ 시스템과 함께 작동하며 운전 안정성을 높인다.
안전 성능도 볼보다운 진화를 보였다. 첨단 안전 케이지와 함께 레이더, 카메라, 초음파 센서가 실시간으로 주변을 감지해 사고 위험을 줄였으며 파일럿 어시스트, 차선 유지 보조, 교차로 긴급 제동 등 최신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가 기본 탑재된다.
가격은? 아빠들이 진지하게 고민할 수준

한편 가격은 플래그십 모델답게 다소 높지만, 그만큼의 가치와 혜택을 갖췄다. XC90은 B6 플러스 트림이 8,820만 원, B6 울트라 9,990만 원, T8 울트라는 1억 1,620만 원이다. 여기에 S90은 B5 플러스 6,530만 원, B5 울트라 7,130만 원, T8 울트라 9,140만 원으로 책정됐다.
또한 모든 모델에는 5년 또는 10만 km 일반 보증, 8년 또는 16만 km 고전압 배터리 보증,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 디지털 서비스 5년 이용권 등이 기본 제공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XC90과 S90은 모두 스웨디시 럭셔리의 철학과 기술을 완성도 높게 담아낸 모델”이라며 “디자인, 안전, 사용자 경험까지 오늘날 플래그십이 지향해야 할 모든 기준을 충족한 차량”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