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810km 달성
구글 제미나이 AI 탑재
개인 맞춤형 안전벨트
볼보자동차가 브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순수 전기 SUV ‘EX60’을 전격 공개하며 중형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2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베일을 벗은 EX60은 볼보가 전동화 전환을 선언한 이후 가장 공을 들인 모델로, 1회 충전 시 최대 810km(WLTP 기준)의 압도적인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이는 단순히 거리 연장을 넘어 메가 캐스팅과 셀-투-바디 등 혁신적인 제조 공법을 통해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극대화한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SPA3 아키텍처와 메가 캐스팅 도입… 제조 혁신을 통한 효율 극대화
EX60은 볼보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SPA3’를 기반으로 제작된 첫 번째 모델이다. 이번 모델의 핵심은 테슬라 등이 도입하며 화제가 된 ‘메가 캐스팅(Mega casting)’ 기술의 전면 도입이다.
대형 주조 공법을 통해 수십 개의 부품을 하나의 덩어리로 찍어냄으로써 차체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강성은 높였다. 여기에 배터리를 차체 구조물의 일부로 활용하는 ‘셀-투-바디(Cell-to-body)’ 기술이 더해져 에너지 밀도를 최적화했다.
이러한 하드웨어 혁신 덕분에 EX60은 400kW급 초급속 충전 시 단 10분 만에 340km 주행이 가능한 충전 속도를 실현했다.
구글 제미나이 AI 최초 탑재… 휴긴코어가 선사하는 지능형 주행 경험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볼보의 새로운 두뇌인 ‘휴긴코어(HuginCore)’ 시스템이 중심을 잡는다. 특히 업계 최초로 구글의 차세대 AI 어시스턴트인 ‘제미나이(Gemini)’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직접 통합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사용자는 정해진 명령어가 아닌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차량의 기능을 제어하고 개인화된 비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엔비디아와 퀄컴의 고성능 칩셋이 뒷받침하는 이 시스템은 차량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자율주행에 가까운 고도화된 운전자 보조 기능을 수행하며, OTA 업데이트를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지능이 진화하도록 설계되었다.
세계 최초 멀티 어댑티브 안전벨트… 볼보의 타협 없는 안전 철학
볼보의 정체성인 ‘안전’에서도 독보적인 기술이 세계 최초로 공개되었다. EX60에 탑재된 ‘멀티 어댑티브 안전벨트’는 차량 내부 센서가 탑승자의 체형, 몸무게, 심지어 착석 자세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사고 시 벨트의 조임 강도와 전개 속도를 개인별로 최적화한다.
또한 공기저항계수 0.26을 달성한 매끄러운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속에는 초고장력 보론강으로 강화된 세이프티 케이지가 자리 잡고 있다.
함께 공개된 ‘EX60 크로스컨트리’ 모델은 지상고를 최대 40mm까지 높일 수 있는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험로 주행 성능까지 갖추며 볼보의 전통적인 헤리티지를 계승했다.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 한국 출시 시점은 미정
한편 하칸 사무엘손 볼보 CEO는 EX60을 전동화 시대의 모든 장벽을 허문 ‘게임 체인저’라고 정의했다. 28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바워스앤윌킨스 오디오 시스템과 돌비 애트모스 지원 등 실내의 감성 품질 역시 동급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현재 EX60은 올해 봄 스웨덴 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전망이며,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인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도입 시기가 결정되지 않았으나, 중형 SUV 선호도가 높은 한국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출시 시점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