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크루저 하이브리드 공개
457마력 최강 성능 자랑
렉서스와 동일 파워트레인

토요타가 최근 공개한 신형 랜드크루저 하이브리드는 단순한 SUV가 아니다. 혹독한 환경을 견디는 내구성과 최첨단 기술이 하나로 융합된, 토요타 개발 철학의 정수라 불린다.
지난 3월 한국에 출시된 렉서스의 플래그십 SUV LX700h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이 차량은, 최대 출력 457마력, 최대토크 80.6kgm이라는 숫자로 기술의 완성도를 입증한다. “단단함 속의 부드러움”이라는 역설적 이미지를 실현한 셈이다.
하지만 토요타는 성능만을 강조하지 않았다. 운전자 중심의 편의 기능과 감성 품질까지 끌어올리며 SUV 시장에서 또 한 번 기준을 다시 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성능과 효율,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신형 랜드크루저 하이브리드는 두 가지 주요 버전으로 나뉜다. 300 시리즈 플래그십 모델은 3.5리터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했고, 10단 자동변속기와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췄다.
이 조합은 457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뿜어낸다. 반면 북미형 250 시리즈는 2.4리터 터보 4기통 엔진에 48마력 전기모터를 더한 구성이다.
8단 자동변속기, 파트타임 사륜구동과 함께 총 출력은 326마력이다. 이 모델은 연료 효율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중시한 소비자층을 겨냥했다.
“이 차, 어디든 갈 수 있다”

랜드크루저 하이브리드의 진짜 존재감은 험로에서 발휘된다. 잠금식 중앙 차동장치, 크롤 컨트롤, 힐 디센트 컨트롤을 갖춘 이 차량은 접근각 31도, 이탈각 22도, 지상고 8.7인치라는 숫자로 ‘험로 정복’을 선언한다.
여기에 더블 위시본 전륜 서스펜션과 멀티링크 후륜 서스펜션은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며 오프로드와 온로드 사이의 경계를 허문다.
또한, 전후방 디퍼렌셜 록과 전자식 서스펜션(E-KDSS)을 탑재한 GR 트림의 경우 더욱 정교한 주행 성능을 보장한다.
실내는 고급 세단급, 탑승자 중심 설계

외부는 각진 블록형 디자인으로 강인함을 드러내지만, 실내는 완전히 다르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터치 디스플레이, 14스피커 JBL 사운드 시스템, 블루투스 헤드셋 등 고급 편의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상위 트림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어댑티브 서스펜션, 디지털 백미러가 더해지고, 무선 Apple CarPlay 및 Android Auto 지원도 빠지지 않는다.
여기에 중간 트림 이상부터는 SofTex 시트와 고급 JBL 오디오 시스템이 기본이며, 프리미엄 패키지는 가죽 시트와 고급 기능들이 포함된다.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

북미,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이미 판매가 시작된 랜드크루저 하이브리드는 현재 국내 출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토요타코리아는 “도입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참고로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지닌 렉서스 LX700h는 국내에서 1억 6587만~1억 9457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랜드크루저 하이브리드는 이보다 소폭 낮은 가격대가 예상되지만, 여전히 프리미엄 SUV 시장을 겨냥한 포지션이다.
한편 토요타 랜드크루저 하이브리드는 강력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전통적인 오프로드 성능, 첨단 편의 안전사양을 모두 갖춘 플래그십 SUV로 국내 출시는 미정이지만, 도입 시 오프로드 SUV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