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2025년형 센추리 공개
디지털 커튼 기술 최초 적용
2억 5천만원으로 초호화 사양

세계 1위 자동차 제조사 토요타가 내놓은 초호화 SUV의 새로운 기술력이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컬리넌과 견줄 만한 극상의 럭셔리를 구현한 이 차량은 2025년형 센추리 SUV로 2열 도어 창문과 리어 쿼터 글래스에 밝기 조절이 가능한 디지털 커튼을 새롭게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 커튼으로 더 깊어진 프라이버시

신형 센추리 SUV의 가장 눈길을 끄는 변화는 ‘디지털 커튼’이다. 말 그대로, 창문이 투명과 반투명, 완전 불투명까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기존 커튼 대신 유리 자체에 밝기 조절 필름을 삽입한 구조로, 마치 종이문으로 닫아둔 일본 전통 방처럼 외부 시선을 완벽히 차단하면서도 자연광은 부드럽게 받아들인다.
이 필름은 두 장의 유리 사이에 삽입돼 버튼 하나로 투명도 조절이 가능하다. 투명 상태에서도 자외선을 99%까지 차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력 보호와 실내 온도 조절에도 유리하다. 여기에 파노라마 선루프에는 전통적인 전동 셰이드가 그대로 적용됐다.
이 기능은 특히 운전기사가 모는 차량을 콘셉트로 한 이 모델의 성격과도 맞닿아 있다. 겉으론 보이지 않지만 내부는 여전히 안락한 공간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진정한 VIP 이동 수단을 지향한다.
‘일본의 롤스로이스’, 이번엔 중국 간다

센추리 SUV는 지난 2023년 9월 처음 공개된 뒤, 일본 내에선 ‘토요타가 만든 롤스로이스’로 불렸다. 2025년형 신모델은 그 명성에 걸맞게 2열 거주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차량의 크기는 전장 5205mm, 휠베이스 2950mm이며 기반으로 한 넉넉한 실내에는 풀 리클라이닝 시트가 마련됐다.
또한 전동 접이식 계단, 코트 걸이, 접이식 테이블, 발 받침대 등 ‘모시는 차량’이라는 콘셉트에 충실한 각종 사양도 빠짐없이 갖췄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오디오는 무려 18개의 스피커로 구성됐으며 이를 통해 실내에서 듣는 음악도 ‘이동하는 콘서트홀’ 수준이다.
하이브리드 파워에 ‘조용한 힘’ 실었다

차량의 심장 역시 고급 SUV다운 구성을 자랑한다. 3.5리터 V6 엔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이 결합돼 총 412마력의 출력을 낸다. 전기차 모드만으로도 최대 69킬로미터까지 주행 가능하다.
이 조합은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가속감을 제공해, 도시 주행은 물론 장거리 운전에서도 부드러운 승차감을 유지한다.
한편, 기존에는 일본 내수용으로 한정됐던 센추리 SUV는 이제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토요타가 아시아 최고급 시장을 본격 겨냥한 셈이다. 가격은 2700만 엔으로 우리 돈으로 약 2억 5000만 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