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평판이 좋지 않았다더니”…현대차그룹 반전 스토리에 미국 언론들 ‘주목’



타임지 영향력 100대 선정
자동차업계 다크호스 평가
미국서 품질조사 1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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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출처-현대차그룹)

미국 최고 권위의 시사주간지가 현대차그룹을 향해 놀라운 평가를 내렸다. 타임지는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산업의 다크호스’라고 부르며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때 미국에서 좋지 않은 평판을 가졌던 현대차그룹이 어떻게 이런 극적인 반전을 이뤄낸 것일까. 그 답은 놀라운 성장 숫자들 속에 숨어 있다.

자동차 산업의 다크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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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2025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 현대차그룹 선정 (출처-타임지 홉페이지 캡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최근 ‘2025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 발표에서 현대차그룹을 ‘지도자(Leaders)’ 부문에 선정했다. 이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한 사례로, 현대차그룹이 전 세계 무대에서 갖는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타임은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산업의 다크호스’라고 표현하며, “2024년 세계 판매량 3위에 오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특히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신차들이 연이어 호평을 받고 있으며, 미국 소비자들로부터의 반응 역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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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9 (출처-현대차)

이와 관련해 타임은 글로벌 특파원과 업계 전문가 추천, 내부 기자단 평가를 거쳐 선정된 100대 기업을 ▲지도자 ▲파괴자 ▲혁신자 ▲거물 ▲개척자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기아가 ‘혁신자’ 부문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 ‘지도자’ 부문으로 이름을 올리며 2년 연속 리스트에 포함됐다.

미국에서의 반전, 수치로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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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 어바인의 현대차 판매점 (출처-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의 반전 스토리는 수치로도 확실히 드러난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판매량은 723만 대로 세계 3위에 올랐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1986년 첫 진출 이후 올해 안으로 누적 판매 3000만 대 돌파가 유력하다. 지난 5월까지의 집계에서 현대차는 약 1739만 대, 기아는 1242만 대를 판매했다.

작년 한 해만 보면,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91만 1805대를, 기아는 79만 6488대를 팔아 양사 모두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들어서도 5월까지 약 11%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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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판매점 (출처-연합뉴스)

뿐만 아니라, 미국 소비자들의 실제 만족도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발표한 ‘2025 신차품질조사(IQS)’에서 현대차그룹은 17개 자동차그룹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JD파워는 약 9만 2000명의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227개 항목에 걸쳐 평가했으며, 이 결과는 소비자 체감 품질이 얼마나 향상되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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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파워 2025 신차품질조사 (출처-연합뉴스)

이번 ‘2025 신차품질조사’에서 현대차는 일반 브랜드 중 2위(173점), 기아는 6위(181점), 제네시스는 고급 브랜드 부문 3위(183점)를 기록했다.

공격적 투자로 미래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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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출처-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투자도 공격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올해 국내에만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3000억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는 2028년까지 210억 달러(한화 약 28조36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술과 제품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과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십 년 전, ‘싼 맛에 타는 차’로 여겨졌던 현대차가 이제는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브랜드 이미지의 반전을 넘어선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서 다음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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