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V4 수퍼차저 설치
가평휴게소서 28일부터 운영
500kW로 충전 속도 대폭 향상

테슬라 코리아가 자사의 최신 초고속 충전 설비인 ‘V4 수퍼차저’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이로써 전기차 오너들의 충전 환경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28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V4 수퍼차저는 서울춘천고속도로 가평휴게소(양방향)에 설치됐다. 수도권에서 강원도 방향으로 장거리 이동이 많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도입된 만큼, 전기차 운전자들의 실질적인 편의를 높여줄 전망이다.
특히 이곳은 고속도로 내 유일한 휴게소이자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매출을 올리는 인기 거점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핵심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V4 수퍼차저’…한층 진화한 충전 기술

V4 수퍼차저는 기존 V3 모델 대비 구조와 성능 면에서 대폭 업그레이드된 차세대 충전 설비다. 3m까지 늘어난 긴 케이블은 다양한 전기차 모델에 대응 가능하며, 향후 V4 전용 캐비닛이 추가되면 최대 500kW까지 출력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설치에는 충전기를 미리 조립해 통째로 옮겨 설치하는 ‘PSU(Pre-assembled Supercharger Unit)’ 방식이 도입됐다. 이 공법은 공사 시간을 줄이고 설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유지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어 지속가능한 운영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테슬라 관계자는 “하드웨어 구조부터 충전 속도, 확장성까지 모든 면에서 전 세대보다 한 단계 진보한 플랫폼”이라며 “향후 비테슬라 차량과의 호환성까지 고려해 설계된 만큼 전기차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테슬라 차량도 기대해도 되는 이유

V4 수퍼차저는 기존 테슬라 오너뿐 아니라, 비테슬라 차량 이용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보다 훨씬 긴 충전 케이블이 도입되면서 차종에 상관없는 접근성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또한 추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특정 차량에 대해 300kW 이상의 출력 지원도 가능해진다. 이는 비테슬라 차량이 기존보다 빠른 충전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직 공식적인 비테슬라 차량 지원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차종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방위 인프라 확장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 노리는 테슬라

한편 테슬라 코리아는 오너들에게 더 나은 주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스토어, 서비스센터, 수퍼차저 등 전방위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V4 수퍼차저 설치도 고객 편의성 중심의 지속적인 투자와 개선의 일환이다.
테슬라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기차로의 빠른 전환을 위해 모든 접점에서 고객 경험을 혁신해 나갈 계획”이라며 “테슬라가 단순히 전기차 판매에 그치지 않고 충전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종합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테슬라 코리아는 지난 5월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국내 수입차 브랜드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전기차를 넘어 전체 자동차 시장 내 브랜드 위상을 한층 강화한 상황에서의 V4 수퍼차저 도입은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하는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