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소비자들이 타고 싶어 하는 車? 하이브리드 up, 전기차 down



휴가철 타고 싶은 자동차
브랜드보다 실용성 우선시
SUV가 압도적 1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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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도로 (출처-연합뉴스)

여름휴가를 앞둔 소비자들이 ‘브랜드’나 ‘디자인’보다 먼저 따지는 기준은 따로 있었다.

이름값보다는 얼마나 안전하고 실용적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설문조사 결과, 여름철 휴가용 차량 선택 시 소비자들은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

SUV의 압도적 인기, 이유는 ‘공간과 안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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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카 천안지점 (출처-리본카)

직영인증중고차 플랫폼 리본카가 성인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여름휴가지에서 가장 선호되는 차량 유형으로 SUV가 47.4%의 응답을 얻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세단(21.6%)이나 캠핑카(20.2%)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SUV는 가족 단위 여행에 적합하고, 도심 밖 험로에서도 주행 안정성이 뛰어나 실용성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차종으로 평가받고 있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타고 싶은 구체적인 차량으로는 기아의 ‘카니발’이 19.8%의 선택을 받았다. 넓은 실내 공간과 높은 안전성, 미니밴 특유의 실용성 및 여러 명이 함께 타기 좋은 구성에서 이 같은 선호도를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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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출처-연합뉴스)

리본카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브랜드보다 실질적인 사용 편의성과 안전성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며 “특히 가족 단위로 장거리 이동을 계획하는 경우 SUV나 미니밴의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선호도 증가…전기차는 외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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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 하이브리드 (출처-현대차)

연료 방식에 대한 선호도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41.9%에 달했다. 이는 기름값 부담을 줄이면서도 긴 거리 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 내연기관 차량은 2위(39.1%)를 기록했으며, 전기차는 단 8.1%만이 선택해 휴가용 차량으로는 여전히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장거리 운행 중 충전 인프라 부족과 배터리 방전에 대한 불안감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여름철처럼 장거리 주행이 많은 상황에서는 아직 대중적 선택지로 자리잡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따지는 ‘진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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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하이브리드 (출처-KGM)

한편 차량을 선택할 때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은 ‘안정성’(41.5%)이었다. 이어 ‘넉넉한 공간’(20.0%), ‘차종’(17.0%), ‘연비’(15.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브랜드(3.6%)나 외관 디자인(3.0%)은 거의 고려되지 않았다.

이 같은 흐름은 소비자들이 차량 선택에 있어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단순히 멋진 외관이나 이름값보다 실제 운전 시 어떤 이점을 제공하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된 것이다.

휴가지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도 차량 고장(49.4%)이 1위를 차지했다. 타이어·브레이크 문제(25.1%)나 에어컨 고장(19.0%) 역시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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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콜레오스 (출처-르노코리아)

이로 인해 점프 스타터나 스페어 타이어, 비상 삼각대 같은 비상용품을 챙기려는 이들이 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장거리 운전에 앞서 간단한 차량 점검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작은 준비가 안전한 여정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리본카 관계자는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차량 선택에서도 연비, 공간, 안전성과 같은 실용적 요소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소비자들이 차량 선택에서 브랜드나 디자인보다는 실용성과 경제성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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