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닉 E-Tech’ 사전계약 돌입
웨이팅 프로그램 4천명 몰려
30·40대 중심…젊은층이 관심

국내 전기차 시장에 예상치 못한 복병이 나타났다. 르노코리아가 8월 출시 예정인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세닉 E-Tech는 지난달 26일부터 진행한 웨이팅 프로그램에만 4000명이 몰렸다. 더 놀라운 것은 관심을 보인 고객 중 54%가 30·40대 젊은층이라는 점이다.
르노의 전기 SUV…기술력에 공간까지 ‘압도’

세닉 E-Tech는 프랑스 북부 두에(Douai) 공장에서 생산된다. 올해 국내에 한정 수량 999대가 수입될 예정이며, 르노그룹의 전기차 전문 자회사인 ‘암페어(Ampere)’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AmpR 미디움(Medium)’을 기반으로 한다.
무게는 1855kg부터 시작하며, 최고출력 160kW(218마력), 최대토크 300Nm를 자랑하는 전기 모터가 탑재되어 빠르고 민첩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87kWh 용량의 LG에너지솔루션 NCM 배터리를 얹어 1회 충전 시 최대 460km 주행이 가능하다. 130kW급 고속 충전을 이용하면 약 34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20%에서 80%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장거리 운전자에게도 유리하다.

실내 공간은 전기 SUV 중에서도 손꼽힌다. 평평한 바닥 설계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고, 2열의 무릎 공간은 278mm, 머리 위 공간은 884mm로 동급 최대 수준이다. 가족용 차량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정숙함과 안전까지…‘스마트 코쿤’부터 ‘파이로 스위치’까지

운전의 쾌적함도 놓치지 않았다. 차체 하단과 배터리 케이스 사이에 소음을 줄여주는 특수 폼을 적용한 ‘스마트 코쿤’ 기술이 적용돼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외부 소음과 진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보다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안전 기술도 눈에 띈다. 화재 상황에 대비해 프랑스 소방당국과 공동으로 개발한 ‘파이어맨 액세스(Fireman Access)’ 기능은 배터리에 직접 물을 분사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사고 발생 시에는 에어백 전개와 동시에 고전압 전원 공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파이로 스위치(Pyro Switch)’ 기술이 작동해 2차 피해를 최소화한다.

고급 사양에서도 차별화를 뒀다. ‘솔라베이(Solarbay)® 파노라믹 선루프’는 탑승자가 원하는 투명도에 맞춰 조절할 수 있어 차량 내부 분위기를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다.
한편 웨이팅만 4000명이 몰린 르노의 전기 SUV 세닉 E-Tech가 한국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전예약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전국 르노코리아 전시장 및 홈페이지, 엔젤 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