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위해 탄생한 롤스로이스 “돈 없으면 효도도 못해”…대체 뭐길래?



롤스로이스 팬텀 덩텔 공개
아버지를 위한 ‘궁극의 헌정’
예술품 수준의 수공예 정점
Rolls-Royce Phantom Dentelle
롤스로이스 팬텀 덩텔 (출처-롤스로이스)

“돈 없으면 효도도 못 한다”는 말이 농담처럼 들리지 않게 만든 차가 등장했다. 전 세계 단 한 대, 아버지를 위해 만들어진 롤스로이스 팬텀 덩텔(Phantom Dentelle)이 그 주인공이다.

이 차는 단순한 럭셔리카를 넘어, 장인정신과 예술성, 감동이 녹아든 비스포크(Bespoke) 작품이다. 눈에 보이는 모든 요소에 고객의 의도와 정성이 담겼고, 그 중심에는 ‘아버지를 위한 헌정’이라는 뚜렷한 메시지가 있다.

단 한 사람을 위한 럭셔리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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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팬텀 덩텔 (출처-롤스로이스)

팬텀 덩텔은 오직 한 대만 제작된 ‘원 오프(One-off)’ 모델이다. 이 프로젝트는 롤스로이스 두바이 프라이빗 오피스를 통해 진행됐으며, 중동 지역의 한 고객이 자신의 아버지를 위한 특별한 선물로 의뢰했다.

롤스로이스는 최상급 맞춤복 아틀리에에서 사용하는 레이스의 감성과 디테일에서 영감을 받아 이 차를 만들었다. 차명 ‘덩텔(Dentelle)’ 역시 프랑스어로 ‘레이스’를 의미한다.

팬텀 익스텐디드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 덩텔은 외관부터 차별화됐다. 차체 하단은 ‘크리스탈 오버 아틱 화이트’, 상단은 고객만을 위해 특별 개발된 ‘크리스탈 오버 팔레 나마스카르 던’ 색상이 조합돼 있어 마치 예술 작품처럼 보이게 만든다.

실내에만 16만 땀…“움직이는 예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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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팬텀 덩텔 (출처-롤스로이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실내다. 이 차는 ‘움직이는 전시관’이라 불릴 만큼 디테일 하나하나가 섬세하다. 실내 디자인은 레이스의 미세한 조직감을 재현하는 데 집중했으며, 특히 팬텀 고유의 갤러리 영역은 압권이다.

갤러리는 전면 페시아를 가로지르는 공간으로, 비스포크 아트워크를 전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아트워크에는 8가지 자수 기법이 적용됐으며, 자수 총 땀 수는 16만 개 이상에 달한다.

바탕은 ‘트리플 런 스티치’ 기법으로 망사 조직을 형상화하고, 여기에 새틴 스티치로 실크같은 광택의 꽃무늬를 더했다. 뒷좌석 사이를 나누는 ‘워터폴’ 구간 역시 약 7만 땀에 달하는 꽃무늬 자수로 마감돼, 앞뒤 디자인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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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팬텀 덩텔 (출처-롤스로이스)

내장재는 리버스 룸이라 불리는 희귀 직기로 짠 레이스 원단을 기반으로 했으며, 3차원 꽃무늬와 진주빛 장식들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세부 디테일까지 ‘헌정’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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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팬텀 덩텔 (출처-롤스로이스)

외관 곳곳에도 ‘아버지를 위한 차’라는 상징이 녹아 있다. 측면부에는 선라이즈 색상의 더블 코치라인이 수작업으로 그려졌고, 라인 끝에는 진주 열매를 품은 잎사귀 문양이 정성껏 그려졌다. 이 요소는 실내 디자인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그릴 상단에는 로즈 골드 소재의 환희의 여신상이 자리했다. 이와 같은 소재는 도어 플레이트에도 사용돼 통일감을 더했다.

더불어 22인치 전용 휠 역시 외장 컬러와 같은 색상의 중앙 캡과 아틱 화이트 핀 스트라이프를 적용해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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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팬텀 덩텔 (출처-롤스로이스)

이 모든 요소는 단순히 ‘비싼 차’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고객은 오직 아버지를 위한 차를 만들기 위해 색상부터 자수의 땀 수, 문양의 위치까지 세세하게 지정했으며, 롤스로이스는 그 기대에 맞춰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진행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롤스로이스 팬텀 덩텔은 단 한명을 위해 제작된 비스포크 모델인 만큼 전 세계 단 1대만 존재하며 가격 또한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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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팬텀 덩텔 (출처-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는 이번 팬텀 덩텔에 대해 “레이스를 재해석한 예술작품이자, 한 사람을 위한 감사의 표현”이라며 “단 한 명의 고객, 단 한 명의 아버지를 위해 세계 최고 럭셔리 브랜드가 오랜 시간 공들여 제작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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