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5 유럽 가격 공개
타이칸보다 6천만원 저렴
최고 출력 885마력 발휘

폴스타가 공개한 가격표를 본 순간, 자동차 마니아들은 말을 잃었다. 유럽 시장에 첫선을 보인 고성능 전기 GT ‘폴스타5’의 가격이 경쟁 모델보다 한참 낮게 책정된 것이다.
포르쉐 타이칸과 정면 승부를 선언한 고성능 전기차 폴스타5가 경쟁 모델보다 무려 6천만원이나 저렴한 가격에 나온다는 소식은 정말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성능은 슈퍼카, 가격은 현실적

폴스타가 공개한 폴스타5의 유럽 공식 가격은 듀얼 모터 런치 에디션 12만1899유로(한화 약 1억9200만원), 퍼포먼스 버전은 14만5299유로(한화 약 2억2900만원)다.
경쟁 모델인 포르쉐 타이칸 터보가 한화로 2억7000만원부터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 차이는 최대 6000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가격이 낮다고 성능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폴스타5는 듀얼 모터 기반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퍼포먼스 트림 기준 최고출력 885마력, 최대토크 91.8kg·m를, 일반 트림도 749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이는 웬만한 스포츠카도 긴장할 수준이다.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 SK온이 공급한 103kWh 배터리를 장착해, 완충 시 600km 이상(WLTP 기준)의 주행이 가능하다. 게다가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까지 더해져 단 5분 충전만으로도 160km를 달릴 수 있다.
전기차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

폴스타5의 외관은 기존 전기차 이미지와는 결이 다르다. 콘셉트카 ‘프리셉트’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계승한 이 모델은 패스트백 스타일의 루프라인, ‘T’자형 헤드램프, 좌우를 잇는 리어램프 등 미래적인 감성을 품었다.
도어핸들은 매립형으로 설계됐고, 사이드미러도 폴스타 특유의 프레임리스 방식이 적용됐다. 후면 유리는 과감히 없애고 카메라를 배치해 시야를 확보한 점도 인상적이다. 이러한 세련된 디자인은 단순히 멋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기역학적 효율성과 연결돼 있다.
실내는 절제된 미니멀리즘의 미학을 드러낸다. 15인치 세로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돼 시인성을 높였다.

여기에 친환경 소재와 재활용 자원으로 꾸며진 인테리어는 ‘지속 가능성’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반영했고 노란색 안전벨트와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는 고급스러움에 생동감을 더했다.
고성능 전기차 시장, 새 지각변동 예고

한편 폴스타5는 단순한 신차가 아니다. 포르쉐 타이칸, 테슬라 모델 S, 루시드 에어, 벤츠 EQS 등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진검승부를 벌일 강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폴스타5는 가격 경쟁력에다 충전 편의성과 지속 가능성을 모두 갖춘 모델”이라며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에서도 2025년 하반기 출시가 확정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한 번의 충전으로 600km를 달리고, 슈퍼카급 가속력을 자랑하면서도 포르쉐보다 저렴하다는 건 소비자 입장에서 충분히 ‘게임 체인저’로 여겨질 만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