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열광하는 SUV “불티나게 팔리더니”…결국 쏘렌토 제치고 ‘1위’ 등극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인기
쏘렌토 제치고 1위 자리 등극
카니발도 밀어내고 국산차 2위
Palisade Hybrid Popularity
신형 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처음엔 가격도 비싸고 연비도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결과는 달랐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시장의 우려를 비웃듯 지난 5월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국민 SUV로 불리는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제치고 정상에 오른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압도적 수치, 뒤집힌 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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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7,682대가 팔렸다. 이 가운데 6,166대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이 같은 수치는 국산 하이브리드 차종 가운데 단연 최고 수준으로 기존 강자인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5,975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판매량은 전월 대비 15% 이상 증가했고, 국산차 순위도 세 계단이나 올랐다. 단순한 신차 효과를 넘어 소비자 선택이 명확히 팰리세이드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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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게다가 해당 모델은 현대차가 처음으로 자사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차량이다. 시스템 출력은 334마력, 복합 연비는 최대 14.1km/L. 고성능과 연비의 균형을 어느 정도 갖춘 셈이다.

특히 가격대가 5천만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수요는 오히려 공급을 앞섰다. 현재 기준으로 차량 계약 후 출고까지 8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니발까지 넘어선 팰리세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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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출처-기아)

주목할 만한 또 다른 변화는 미니밴 수요의 이동이다. 같은 기간 동안 기아의 대표 미니밴 카니발은 팰리세이드보다 약 1,000대 적은 6,651대가 팔렸다. 오랜 시간 패밀리카 시장을 장악했던 카니발의 입지를 대형 SUV가 밀어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결혼과 출산율이 줄면서 11인승 미니밴보다는 다용도 SUV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카니발이 전륜구동만 제공하는 데 비해, 팰리세이드는 4륜구동까지 선택 가능해 보다 다양한 수요층을 포섭할 수 있는 점도 경쟁력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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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출처-기아)

여기에 길이는 더 짧지만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에서는 오히려 우위를 보이며, 특히 레저와 가족용 차량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2025년형, 한층 고급스러워진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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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한편 2025년형 팰리세이드는 덩치를 키우고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전장은 5,060mm, 전폭은 1,980mm, 전고는 1,805mm로 이전보다 더 커졌다. 휠 크기도 최대 21인치까지 선택 가능하다.

2열에는 독립 시트가 적용돼 마치 리무진을 타는 듯한 편안함을 제공한다. 열선, 통풍, 전동 릴렉션 기능은 물론, 중간 통로를 통해 3열로 접근하기도 쉬워졌다. 9인승은 2열 3인 시트로 구성돼 ‘버스 전용차로’까지 이용할 수 있다.

2, 3열을 모두 ‘풀플랫’으로 접을 수 있어 차박과 레저에 최적화됐다. 뒷문 열림 시 접근 차량 경고 기능, 고급 시트 재질 선택 등 세세한 부분까지 소비자 편의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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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가격은 가솔린 터보 7인승 2륜구동 기준 익스클루시브 4968만원, 프레스티지 5642만원, 캘리그래피 6326만원이며, 9인승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4982만원, 프레스티지 5536만원, 캘리그래피 6186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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