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의 한국 진출 10주년
세계 최초 공개된 전용 모델
태극기 색상으로 만든 특별함
서울의 밤을 닮은 푸른 외장, 태극기의 상징성을 품은 붉고 푸른 실내.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이 한국 시장만을 위한 전용 모델을 내놨다.
단순한 커스터마이징이 아니다. 브랜드가 10년간 한국에서 쌓은 감정과 관계, 그리고 철학이 집약된 결정체다.
‘서울의 밤’, ‘한’의 정서 담은 외장
맥라렌과 공식 파트너 브리타니아오토는 지난 4일 서울에서 리론칭 행사를 열고, 한국 전용 MSO 컬렉션 ‘이그니션 스피어(Ignition Spher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전용 모델의 이름은 ‘맥라렌 아투라 스파이더 이그니션 스피어 컬렉션’으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외장 컬러다. 맥라렌은 서울의 정적이고 깊은 밤에서 모티브를 얻은 ‘미드나잇 한(Midnight Han)’이라는 색을 개발해 차량에 입혔다.
이 블루 컬러는 한국의 감정인 ‘한’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외관부터 남다른 철학을 드러낸다. 실내 또한 의미가 깊다. 좌석에는 강렬한 ‘볼케이노 레드’ 시트를 적용했으며, 이 붉은 색은 한국 왕실을 오마주한 것이다.
특히 레드와 블루의 조합은 태극기의 음양과 조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맥라렌 측은 “이 컬러 조합은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정체성과 자긍심을 함께 담은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맥라렌 서울’의 새로운 시작
이번 이그니션 스피어 컬렉션은 단지 한정판 모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맥라렌과 브리타니아오토는 이번 모델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공식화했다.
맥라렌 아태지역 총괄 샬럿 딕슨은 “이 컬렉션은 지역 문화를 반영한 예술 작품 같은 존재”라며 “한국 고객의 열정과 개성을 존중한 브랜드의 오마주”라고 강조했다.
리론칭과 동시에 맥라렌 서울 전시장도 새 단장을 마쳤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260㎡ 규모의 공간은 아투라, 750S, GTS 등 주요 모델을 전시함과 동시에, 보다 정교하고 개인화된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도록 리디자인됐다. 서비스 센터 역시 강화되어 프리미엄 A/S 경험도 예고됐다.
극소량 한정… “오직 한국을 위해”
한편 이번 컬렉션은 철저하게 한국 고객만을 위한 기획이다. 차량 외관에는 루나 화이트 메탈릭과 볼케이노 레드가 조화를 이루는 핀스트라이프가 적용됐다. 프론트 스플리터, 루버, 리어 디퓨저까지 세심하게 같은 디자인 언어를 유지했다.
또한, 맥라렌의 상징인 ‘스피디 키위(Speedy Kiwi)’ 로고가 사이드미러에 새겨졌고, 서킷 기반 퍼포먼스를 기리는 ‘트랙 레코드 기념 명판’도 부착됐다. 고객 요청에 따라 외장 색상을 루나 메탈릭 화이트나 볼케이노 레드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브리타니아오토 권혁민 대표는 “이번 컬렉션은 맥라렌 서울의 첫 번째 프로젝트이자, 앞으로 펼쳐질 고객 맞춤형 여정의 시작점”이라며, “맥라렌의 정밀한 기술과 도이치오토모빌 그룹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한국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