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닉세그 사데어스 스피어
전 세계 30대 한정판 모델
코닉세그 제스코 기반 설계

초고성능 자동차 브랜드 코닉세그가 전 세계 단 30대만 한정 생산하는 극한의 하이퍼카를 공개하자마자 많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극한의 퍼포먼스에 얽힌 가족의 이야기를 더해 ‘스토리텔링’까지 갖춘 이 차는 코닉세그 사데어스 스피어로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 단 30대 생산분이 전량 계약 완료되며 상징성과 희소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경주마의 이름을 딴 하이퍼카

이번에 공개된 ‘사데어스 스피어’는 단순한 성능 경쟁을 넘어선다. 코닉세그 창립자 크리스티앙 본 코닉세그가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직접 이름을 붙인 모델이다.
1976년, 그의 아버지 예스코 본 코닉세그가 마지막으로 탔던 경주마의 이름이 ‘사데어스 스피어’였고, 이 전설적인 이름이 2025년형 하이퍼카로 다시 태어났다.
기반 모델은 이미 최고 성능을 자랑하던 ‘제스코(Jesko)’. 하지만 이번 신차는 제스코의 어택(Attack), 앱솔루트(Absolut)를 넘어서는 ‘하드코어’ 버전으로, 외형부터 성능, 무게까지 모두 재정비됐다.

디자인 면에서도 변화를 줬다. 기존 제스코와 비슷한 윤곽을 유지하면서도 극단적인 퍼포먼스를 실현하기 위한 공기역학 설계와 냉각 시스템, 새롭게 장착된 액티브 리어 윙이 시선을 끈다.
숫자로 증명된 괴물같은 성능

사데어스 스피어는 심장을 뜯어 고친 듯한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했다. 5.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은 일반 연료 주행 시에도 1,300마력 이상을 뿜어낸다.
여기에 E85 고성능 연료를 주입하면 최대 1,625마력까지 출력이 올라간다. 토크는 무려 152.9kg·m에 달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360km에 이른다.
변속기는 코닉세그 고유의 9단 멀티 클러치 시스템(LST)이 적용됐으며, 후륜 구동 레이아웃과의 조합으로 폭발적인 가속 성능을 실현한다.

실제 트랙에서의 성능도 입증됐다. 스웨덴의 ‘고틀란드 링(Gotland Ring)’에서 기존 모델인 제스코 어택보다 1.1초 빠른 2분 55초 88의 랩타임을 기록했다.
단순히 빠르기만 한 차? 그 이상의 매력

‘가볍고 강하다’는 철학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차량의 공차중량은 기존 제스코보다 약 33kg 가볍고, 휠은 전륜 20인치, 후륜 21인치 카본으로 제작됐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미쉐린 파일럿 컵2 타이어는 서킷에서도 제 성능을 낸다.
브레이크 시스템 역시 업그레이드됐다. 카본 세라믹 디스크와 새로운 패드를 통해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제동력을 확보했고, 서스펜션과 냉각 시스템까지 전방위적으로 개선됐다.
실내는 가볍고 효율적으로 재설계됐다. 미니멀한 센터콘솔과 새로 디자인된 카본 시트, 무선 충전 기능이 눈에 띈다. 기본으로는 3점식 안전벨트가 제공되지만, 옵션을 통해 6점식 레이싱 하네스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코닉세그 관계자는 “하드코어라는 표현이 과장된 것이 아니다”라며 “사데어스 스피어는 기술의 극한을 밀어붙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데어스 스피어는 트랙 중심의 어택과 고속 주행의 앱솔루트에 이어 제스코의 세 번째이자 하드코어 버전으로 공개와 동시에 30대 전량이 완판되는 등 뛰어난 인기를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