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전성시대인데 “기아는 다르다”…2천만 원대 신차 출시 ‘예고’



해치백, 세단 라인업 대폭 강화
EV4 전기차 두 가지 형태 출시
K4 해치백 2천만 원대로 예상
Kia Sedan Hatchback Lineup
EV4 해치백 (출처-기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SUV 일색으로 물들고 있는 가운데, 기아가 정반대 길을 선택했다.

모든 제조사가 앞다퉈 SUV 라인업을 늘리고 있을 때, 기아는 오히려 해치백과 세단 등 전통 차종 강화에 나선 것으로 2천만 원대 신차 출시를 예고하며 합리적 가격까지 무기로 내세웠다.

SUV 열풍 속 기아의 독특한 선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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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4 해치백 (출처-기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SUV 열풍 속 대세로 떠오른 상황에서 기아는 역설적으로 세단과 해치백 등 전통적인 모델들로 방향을 틀었다.

기아는 최근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소비자가 높은 차체의 SUV만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테드 리 기아 부사장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해치백과 세단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있다”며, 특히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 속에서도 기아만의 개성을 더욱 명확히 부각시킬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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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4 (출처-기아)

기아의 이러한 결정은 SUV 중심의 시장 흐름에서 색다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브랜드의 독특한 개성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전략이기도 하다.

전기차 EV4와 K4 라인업, 기아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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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4 해치백 (출처-기아)

기아의 첫 번째 승부수는 전기차 ‘EV4’다. EV4는 기아 최초로 세단과 해치백 두 가지 형태로 동시에 출시되는 전기차로, 유럽 등 일부 해외 시장에서는 두 버전 모두 선보인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는 세단 모델만 제공될 예정이다.

두 번째 신차는 중형 세단 ‘K4’ 라인업의 확장이다. 지난해 세단 모델로 먼저 출시된 K4는 최근 왜건 형태에 가까운 해치백 모델을 추가로 공개했다. 기존 모델보다 실용성과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 다양한 소비자층을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더 나아가 올해 말 정통 왜건 형태의 K4 모델도 추가 개발하고 있다. 이로써 K4는 세단, 해치백, 왜건이라는 폭넓은 선택지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할 예정이다.

K4 해치백 뛰어난 가격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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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4 해치백 (출처-기아)

K4 해치백은 올해 안에 미국 시장에서 먼저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K4 세단의 시작 가격보다는 소폭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K4 세단이 2만1990달러(한화 약 2990만원)부터 시작해 최고 사양이 2만8090달러(한화 약 383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만큼 해치백 버전은 이보다 약간 낮은 2천만원대 초반 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기아의 이번 전략은 SUV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차량 형태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어 이러한 전략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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