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르노까지 일났다 “신차 쏟아낸다는 KGM”…어떤 차가 나오나 봤더니



신차 7종 예고, SUV에 올인
체리차와 글로벌 기술 제휴
액티언 하이브리드로 승부수
KGM Roadmap Announced
F100 콘셉트 (출처-KGM)

KGM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실행 전략을 공개했다.

그동안 생존에 급급했던 KG 모빌리티(이하 KGM)이 갑자기 공격적인 신차 출시 계획을 선언하며 현대차·기아, 르노 등 경쟁사들까지 긴장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SUV에 모든 걸 건다…7종 신차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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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현 KGM 사업전략부문장 (출처-KGM)

지난 17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열린 ‘KGM FORWARD’ 행사에서 KGM은 중장기 로드맵을 통해 2030년까지 7종의 신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선봉은 ‘SE10’과 ‘KR10’으로, 모두 SUV 기반이다.

곽정현 사업전략부문장은 “빠르게 변하는 시장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KGM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실용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SUV 라인업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GM은 과거 코란도와 무쏘에서 이어지는 브랜드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신차를 통해 ‘실용적 창의성(Practical Creativity)’이라는 브랜드 전략을 현실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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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10 콘셉트 (출처-KGM)

특히 무쏘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파워트레인 풀 라인업 구축, 다목적 차량(MPV) 시장 진출 등도 포함됐다.

글로벌 기술 협력의 본격화…체리차와 손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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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00 콘셉트 (출처-KGM)

이번 KGM의 도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축은 중국 체리자동차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양사는 지난해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중대형 SUV ‘SE10’ 개발을 포함한 기술 협력을 진행 중이다.

SE10은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F100’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설계된 모델로, 2026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업은 단순한 하드웨어 개발을 넘어,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자율주행, 전장 아키텍처 등 미래 모빌리티 전반에 걸친 포괄적 기술 제휴로 확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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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KGM 회장 (출처-KGM)

곽재선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브랜드 정체성과 신뢰를 지켜내기 위해 KGM은 끊임없이 고민해왔다”며 “이 자리가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술·마케팅 다 잡은 KGM…“이젠 플랫폼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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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 (출처-KGM)

이날 발표된 마케팅 전략에서는 브랜드 경험 중심의 공간 확대와 새로운 구독 서비스 도입이 포함됐다.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은 “이동과 경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과 일산에서 운영 중인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2027년까지 전국 10개소 이상으로 확대되며, 단순 전시장을 넘어 체험형 판매 허브로 진화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3분기부터는 ‘KGM MOBILING’이라는 이름의 구독 서비스도 선보인다. 보험, 세금, 정비 부담 없이 다양한 차량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충전 없는 전기차’ 하이브리드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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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일 기술연구소장 (출처-KGM)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모델은 바로 ‘액티언 하이브리드’다. KGM은 이 모델을 ‘충전 없이 전기차 성능을 구현한’ 신개념 하이브리드로 소개했다. 핵심은 국내 최초로 적용된 P1-P3 듀얼모터 변속기 시스템 ‘e-DHT’다.

이 시스템은 전기차, 직렬 및 병렬 하이브리드, 엔진 주행 등 총 9가지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고효율 플랫폼으로, 도심 주행에서 정숙성과 연비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기술이다.

여기에 1.83kWh의 대용량 배터리, 유럽 개발사와 공동 제작한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이 더해졌다. KGM은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기술로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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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언 (출처-KGM)

업계에서는 “충전 스트레스 없는 하이브리드”라는 콘셉트가 전기차 확산에 숨통을 틔워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도심 연비 15.8km/ℓ(20인치 미쉐린 타이어 기준)를 기록했으며, 단일 트림 3700만원대의 실구매가로 경쟁 모델 대비 높은 상품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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