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KGM)가 계절적 비수기인 1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9.5% 증가한 8,836대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내수 판매가 3,186대로 전년 대비 38.5%, 전월 대비 19.8% 급증한 것은 이례적이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1월 판매 부진을 토로하는 가운데 KGM만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배경에는 신형 무쏘의 파급력이 자리한다.
이번 실적은 KGM이 2023년부터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경영 안정화에 성공한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5년 영업이익이 5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6% 급증한 데 이어, 수출도 7만 286대로 11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내수와 수출 양축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신형 무쏘, 출시 한 달 만에 1,123대 판매
1월 5일 양산을 시작한 신형 무쏘는 20일 1호차를 인도한 뒤 불과 한 달 만에 1,123대가 판매됐다. 픽업 세그먼트에서 이는 상당한 수치다. 역동적인 디자인과 험로 주행을 고려한 차체 설계로 도심과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정통 픽업의 존재감을 구현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파워트레인, 데크, 서스펜션 등 주요 사양을 멀티 라인업으로 구성하고, 도심형 픽업 감성을 강조한 ‘그랜드 스타일’ 패키지를 옵션으로 제공하며 고객 맞춤형 전략을 펼쳤다.
여기에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적용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가심비를 중시하는 국내 시장 트렌드에 부합했다. KGM 측은 “생산 물량이 확대되면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공급 제약이 현재 수요를 억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튀르키예 중심 수출 호조, 다층 시장 형성
수출은 5,650대로 튀르키예와 스페인, 독일 등으로의 판매 증가세가 이어졌다. 튀르키예는 2024년과 2025년 연속 KGM 최대 수출국으로, 2025년에만 1만 3,337대가 수출되며 전체 수출 물량의 19%를 차지했다. 지난해 누적 판매 5만 대를 돌파하며 신흥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KGM은 신모델 출시와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통해 튀르키예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스페인·독일 등 유럽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며 특정 시장 의존도를 완화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제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2025년 친환경 차량 비중이 32.4%에 달한 점도 유럽 시장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생산 능력 확대가 관건, 2026년 성장 청신호
한편 신형 무쏘의 강한 시장 반응에도 불구하고 1월 1,123대 판매는 공급 제약을 반영한 수치다. KGM이 “무쏘 고객 인도 확대 시 판매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 밝힌 만큼, 생산성 제고가 2026년 성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KGM이 신형 무쏘로 내수 기반을 다지고,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라인업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대량 생산 과정에서 품질 관리와 원가 통제가 유지되는지, 튀르키예 등 신흥 시장의 경제·정치 변동성이 수출에 미칠 영향 등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KGM은 “내수 물량 확대를 위한 공격적 시장 대응과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올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며 “3년 연속 흑자 기조 위에서 신차 효과와 수출 다변화가 맞물린 만큼, 국내 자동차 산업에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성장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