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로봇 AI 영상 580만뷰 돌파
글로벌 50개 채널 확산 화제
현대위아 제작 실제 상용화 기술
춤을 추듯 차를 들어 올려 움직이는 주차 로봇의 모습에 전 세계 누리꾼들이 눈을 의심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영상 기술이 아니었다.
실제 존재하는 현대차그룹의 주차 로봇을 AI 그래픽으로 표현한 영상이 전 세계를 강타하며, ‘주차 스트레스 없는 세상’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기아 EV3를 들어 올려 정확하게 이동시키는 주차 로봇의 영상은 단 40초 만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영상 속 로봇은 넓고 얇은 형태로 차량 아래를 파고들어 바퀴를 들어 올리고, 그 상태로 차량을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현대위아가 개발한 혁신 주차 기술
이 영상은 실제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개발한 이 주차 로봇은 두께 110㎜로 매우 얇고, 라이다 센서를 탑재해 차량의 위치와 바퀴 크기를 정확하게 인식한다.
여기에 최대 초속 1.2m/s로 움직이며 2.2톤까지 차량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등 성능도 훌륭하다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도 전후좌우 이동이 가능해 기존의 발레파킹보다 훨씬 유연하다.
이 기술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6월, 서울 성동구 ‘팩토리얼 성수’라는 로봇 친화형 오피스 빌딩에서 실제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여느 주차장에서의 짜증과 스트레스를 기술 하나로 해소한 셈이다.
유튜브서 시작된 세계적 관심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기술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당시에는 반응이 조용했지만, 올해 4월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미국의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사이언스·테크 게시판에 이 영상이 공유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호주의 자동차 유튜버 ‘슈퍼카 블론디’, 브라질 CNBC 계열 채널, 포브스 세르비아 등도 해당 영상을 다뤘다.
이후 순식간에 영상은 50여 개 글로벌 채널로 퍼졌고 누적 조회수는 580만 회를 넘어 섰으며 달린 댓글만도 2700건이 넘는다. 그중 75%는 “놀랍다”, “바로 쓰고 싶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단순 홍보 아닌, 현실 기술
한편 이번 영상이 특히 주목받은 이유는 단순히 ‘잘 만든 홍보 콘텐츠’가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 존재하는 기술에 AI 그래픽을 접목해 현실감과 재미를 살린 것이 핵심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CGI로 제작된 가상 영상으로 생각했지만, 실제로 상용화된 기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더욱 놀라움을 표했다.
특히 현재 이 로봇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와 싱가포르 혁신센터 등에서도 활용되고 있으며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 실증을 거치며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