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제치고 북미 올해의 차 수상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
공간·성능·디자인 모두 높은 평가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6 북미 올해의 차(NACTOY)’ 시상식에서 팰리세이드가 유틸리티 부문 최종 주인공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1억 원대 전기차도 넘지 못했다”… 하이브리드의 화려한 반격
이번 수상은 단순히 한 모델의 성공을 넘어선다. 최종 후보였던 1억 원대 럭셔리 전기 SUV ‘루시드 그래비티’와 일본 전기차의 자존심 ‘닛산 리프’를 압도적인 격차로 따돌렸기 때문이다.
북미 시장의 흐름이 순수 전기차에서 현실적인 하이브리드로 이동하고 있음을 팰리세이드가 직접 증명한 셈이다. 심사위원단의 마음을 움직인 결정적 요인은 팰리세이드에 처음 적용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II)이다.
두 개의 모터가 내장된 신규 변속기를 기반으로 한 이 시스템은 기존 하이브리드 대비 연료 효율을 10% 이상 개선했다. 특히 합산 출력 334마력에 달하는 강력한 성능을 확보해, 대형 SUV는 연비가 나쁘고 둔하다는 편견을 완전히 깨뜨렸다.
“마법 같은 승차감”… 전기차 전유물 기술까지 담아
단순히 엔진 성능만 좋아진 것이 아니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는 전기 모터 구동을 정밀하게 제어해 승차감과 커브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전동화 특화 기술(e-Motion Drive)이 적용됐다.
이는 그간 고급 전기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능으로, 주행 중 발생하는 흔들림을 모터가 능동적으로 상쇄해 장거리 패밀리카로서의 완성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또한 북미 올해의 차 심사위원장 제프 길버트는 “팰리세이드는 넓은 실내 공간과 운전의 재미, 첨단 기술을 두루 갖춘 21세기 가족용 차량의 기준”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팰리세이드는 휠베이스가 기존 대비 70mm 늘어난 2,970mm에 달하며, 국내외 아빠들이 열광하는 9인승 옵션까지 제공해 공간 활용성 면에서 적수가 없다는 찬사를 받았다.
“아반떼부터 팰리세이드까지”…현대차그룹, 글로벌 리딩 브랜드 입증
이번 수상으로 현대차그룹은 북미 올해의 차를 총 9회 수상하는 대기록을 썼다. 2009년 제네시스를 시작으로 아이오닉 6, EV9에 이어 팰리세이드까지 내연기관과 전동화 모델 전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팰리세이드는 디자인, 기술, 안전성 등 현대차가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모든 가치를 담은 모델”이라며 “최고의 SUV로 인정받은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제네시스 등 럭셔리 라인업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해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