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도 폭스바겐도 제쳤다” … 자동차 종주국 자존심 박살 낸 ‘한국차’의 정체



첨단 기술이 만든 생존의 방패
강화된 기준 속 빛난 국산차의 안전성
현대차·기아, 북미 시장 신뢰 다시 쌓다
폭스바겐
K4 / 출처 = 기아

강화된 미국 차량 안전 평가에서 탈락한 글로벌 브랜드가 속출한 가운데, 국내 자동차 기업들이 예상을 뒤엎는 쾌거를 이뤄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주요 모델들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2025년형 최고 안전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줄줄이 획득하며 안전성과 기술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강화된 기준 속 돋보인 현대차와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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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란트라 / 출처 = 현대자동차

이번 평가의 주인공은 현대차의 2025년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쏘나타, 그리고 기아의 신형 세단 K4였다.

이 차들은 후석 승객 보호 기능을 강화하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개선하며 더욱 견고해진 차체 구조로 까다로워진 IIHS의 새 기준을 충족했다.

2025년부터 적용된 새 평가는 기존보다 엄격한 충돌 실험과 더불어 2열 승객 보호 성능, 야간 보행자 충돌 회피 능력, 전조등 성능까지 포함해 종합적인 안전성을 테스트한다.

이런 고강도 테스트에서 ‘우수(good)’ 등급을 받아야만 TSP+ 등급을 획득할 수 있는데, 현대차는 아반떼와 쏘나타 외에도 아이오닉 5·6, 코나, 투싼, 싼타페 등 총 7개 차종이 TSP+를 획득했다.

여기에 기아의 EV9, 텔루라이드, 그리고 K4까지 더하면, 현대차그룹은 북미 시장에서 총 15개 모델로 TSP 및 TSP+ 등급을 확보하며 업계 최상위 안전 리더십을 과시했다.

K4, 북미 맞춤 전략으로 신뢰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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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4 / 출처 = 기아

기아의 K4는 북미 시장을 정조준한 전략형 준중형 세단이다. K3 후속 모델로 개발된 이 차량은 실내 공간과 안전 사양을 대폭 보강하며 미국 소비자의 눈높이를 만족시켰다.

특히 2025년 1월 이후 생산 모델부터 충돌 성능과 조명 사양을 개선해 TSP+ 등급을 획득했다.

기아는 지난달 미국 내 판매량이 전년 대비 5% 상승한 7만9007대를 기록했으며, K4를 비롯한 텔루라이드, 스포티지 등이 사상 최고 월간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 관계자는 “K4는 상품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글로벌 전략 모델로, 북미 소비자에게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며, 안전 기술 개발을 지속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글로벌 전통 브랜드의 고전, 안전 기준의 벽에 막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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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롱코 / 출처 = 포드

한편, 이번 평가에서는 글로벌 브랜드들도 고배를 마셨다. 포드 브롱코, 브롱코 스포츠, 폭스바겐 타오스 등은 새로운 기준에 미치지 못해 TSP 등급조차 얻지 못했다.

타오스는 소형 오버랩 충돌 실험에서 ‘양호’ 등급에 그쳤고, 중간 오버랩 및 보행자 회피 시스템에서도 미흡한 평가를 받았다.

콜 스터츠 현대차 북미 안전 책임자는 “현대차는 연구와 설계, 엔지니어링을 통해 안전성 향상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이번 수상은 고객 생명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철학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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