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보다 많이 팔렸다고?…미국 도로 점령한 ‘아반떼’의 반전 기록



미국 누적 401만 대 돌파
국산차 최초 대기록 달성
현대차 점유율 11.3% 견인
Hyundai Avante US Sales
아반떼 (출처-현대차)

“미국차는 덩치로 승부하고, 일본차는 이름값으로 판다.” 오랜 시간 미국 자동차 시장을 지배해온 이 공식이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에 의해 완전히 깨졌다.

지난 18일 공개된 아반떼의 미국 누적 판매량은 401만 661대. 이는 픽업트럭과 대형 SUV가 도로의 80%를 점유하는 미국에서, 오직 ‘실용성’과 ‘가성비’라는 세단의 본질만으로 일궈낸 기적적인 수치다.

싼타페보다 많이 팔린 세단… “SUV 광풍 속의 유일한 생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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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출처-현대차)

가장 놀라운 점은 현대차 내부에서의 위상이다. 누적 판매 401만 대는 현대차의 간판 SUV인 싼타페(약 250만 대)와 전통의 강자 쏘나타(약 347만 대)를 가볍게 따돌린 기록이다.

미국 시장이 SUV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면서 포드와 GM이 세단 라인업을 대거 정리하는 ‘세단 잔혹사’ 속에서도 아반떼는 오히려 판매량을 늘려왔다. 실제로 아반떼는 2022년부터 현대차 미국 세단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을 홀로 책임지고 있다.

미국 도로 위를 달리는 현대차 세단 두 대 중 한 대는 아반떼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미국인들의 실용주의가 ‘가장 합리적인 세단’인 아반떼에 집중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시빅보다 싸고 코롤라보다 화려하다”… 일본차 잡는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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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출처-현대차)

아반떼가 미국 시장의 선봉장이 된 비결은 철저한 ‘가격 파괴’와 ‘고품질’의 투트랙 전략에 있다. 토요타 코롤라와 혼다 시빅이 브랜드 파워를 믿고 가격을 인상할 때, 현대차는 2만 2,000달러 중반대라는 공격적인 가격표를 던졌다.

단순히 싸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아반떼는 경쟁 모델들이 보수적인 디자인을 유지할 때, 7세대 모델을 통해 파격적인 ‘파라메트릭 다이내믹스’ 디자인을 선보이며 젊은 층을 공략했다.

또한 가솔린 모델에 안주하지 않고 하이브리드와 고성능 ‘아반떼 N’을 동시에 투입해 사회초년생부터 마니아층까지 저변을 넓혔다.

안전은 타협 없다… 까다로운 미국 부모들의 마음까지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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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출처-현대차)

미국 시장에서 아반떼의 또 다른 이름은 ‘가장 안전한 가성비 차’다. 지난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TSP+를 획득한 것은 아반떼가 단순히 저렴해서 선택받는 차가 아님을 입증했다.

자녀의 첫차를 구매하는 미국 부모들에게 “일본차만큼 안전하면서 가격은 더 합리적인 차”라는 신뢰를 심어준 것이 400만 명의 선택을 이끌어낸 결정적 한 방이 됐다.

한편 아반떼의 이번 400만 대 돌파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 점유율 11.3%를 달성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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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출처-현대차)

또한 업계에서는 아반떼가 구축한 거대한 팬덤이 향후 현대차의 전기차 전환에 결정적인 자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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