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빨라진 충전 시간
넓어진 적재함, 강화된 안전성
실용성·디자인 모두 업그레이드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특장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기존보다 충전 속도는 30% 빨라지고, 디자인은 고급화됐으며 적재 편의성까지 끌어올린 ‘2025 포터 II 일렉트릭 특장차’를 12일 전격 출시했다.
실용성과 기술의 균형을 잡으며, 상용 전기차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고된다.
급속 충전 속도 15분 줄었다

이번 모델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급속 충전 속도의 향상이다. 기존에는 47분이 걸리던 배터리 10%에서 80%까지의 충전 시간이 32분으로 단축됐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에너지 밀도를 높인 신형 배터리 셀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오프로드 주행 시 불편함을 유발하던 배터리 위치도 손봤다. 지상고를 10mm 높여 돌길이나 비포장도로에서도 하부 손상 우려를 줄였고, 야간 충전 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충전구 상단에 LED 조명도 새로 장착했다.
전동식 윙바디 추가, 실용성 ‘업’

새롭게 선보인 전동식 윙바디 모델은 수동식보다 적재함 전장이 250mm 늘어나 더 많은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조작은 무선 리모콘으로 가능하며, 후면에는 매립형 트윈도어가 적용돼 공간 활용과 보안성을 함께 챙겼다.
하이내장탑차 모델은 디자인 측면에서도 진화를 거쳤다. 에어 스포일러부터 도어 핸들, 사이드 데칼 라인까지 세심하게 손질해 현대차 특유의 세련된 정체성을 강화했다.
안전·내구성·고객 혜택도 확대

후방 보조 제동등 크기를 키워 뒤따르는 차량의 인지를 돕고, 일체형 리어 범퍼와 발판을 더해 충돌 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록킹로드에는 클리어 코팅을 적용해 장기간 사용해도 변색이 덜하며 내구성이 향상됐다.
화물 낙하를 막는 게이트 스토퍼는 파워게이트 모델에 적용됐다. 전동으로 개폐되는 게이트 끝부분이 화물 낙하를 방지해 운송 중 안전사고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격은 내장탑차 저상형이 4,878만 원부터 시작되며, 전동식 윙바디는 5,499만 원이다. 모든 특장 모델은 초장축 슈퍼캡 스마트 스페셜 단일 트림으로 운영된다.
EV 전용 고객 혜택은 그대로

전용 고객 프로그램인 ‘EV 비즈케어’도 동일하게 제공된다.
고객은 50만 크레딧, 7kW 홈충전기, 20만 크레딧 + 충전 케이블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전기차 화재 안심 프로그램, 연 1회 무상 점검 서비스, 충전 구독 요금제 및 방문 충전 서비스도 함께 지원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특장차는 충전 편의성과 안전성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사업자 고객에게 더 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는 전략 모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