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슈퍼 EV 콘셉트 공개
소형이지만 강력한 성능
굿우드 페스티벌서 첫 선
위장막에 가려진 프로토타입 사진 한 장만으로도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혼다가 도심형 소형 전기차 ‘슈퍼 EV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슈퍼 EV, 도심형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
혼다는 오는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영국 웨스트서식스에서 열리는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세계 최초로 ‘슈퍼 EV 콘셉트’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슈퍼 EV 콘셉트는 혼다 고유의 실용성과 운전의 재미를 동시에 강조하는 A-세그먼트 도심형 전기차로 위장막이 씌워진 프로토타입 형태로 선 공개됐다.
특히 이번 콘셉트카는 단순한 소형 차량을 넘어선다. 혼다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7종의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며, 슈퍼 EV는 그 출발점에 해당하는 모델이다.
혼다 관계자는 “이 모델은 작지만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며 “차세대 전기차 전략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슈퍼 EV 콘셉트는 영국에서 테스트 주행까지 마쳤으며, 양산형 출시 가능성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굿우드서 펼쳐지는 전기차 기술의 향연
이번 굿우드 페스티벌에서는 슈퍼 EV 콘셉트 외에도 혼다의 기술력이 집약된 다양한 신차들이 공개된다. 특히 영화 세트장처럼 꾸며진 ‘매직 오브 더 무비’ 전시존에서는 관람객들이 혼다의 과거와 미래 기술을 영화처럼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슈퍼 EV가 ‘힐클라임’ 주행 행사에 참가할 예정으로, 성능에 대한 실제 테스트도 공개 무대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이 외에도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 ‘프리루드 e:HEV’, 해치백 강자 ‘시빅 타입 R 얼티밋 에디션’ 등이 나란히 전시된다.
여기에 CES 2024에서 처음 선보였던 ‘제로(0) SUV 프로토타입’도 유럽에서 최초로 전시되며, 유럽 진출을 염두에 둔 혼다의 본격적인 행보를 보여주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혼다는 전기차 보급형 라인업도 예고했다. 니케이 보도에 따르면, 0 시리즈 SUV와 세단이 출시된 이후 3만 달러(한화 약 4천만원) 이하의 소형 전기차를 미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대형 SUV 중심이던 전기차 시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작고 똑똑한 차’에 대한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흐름을 포착한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