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 325마력 GTI 등장
뉘르부르크링 7분46초 신기록
50주년 기념 한정판 모델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폭스바겐이 공개한 한 대의 차량이 전 세계 자동차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바로 골프 GTI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골프 GTI 에디션 50’이다.
이 차량은 단순한 스페셜 모델을 넘어, 골프 GTI의 역사와 기술력이 총집결된 결정판이다. 이름은 ‘에디션 50’이지만, 그 속엔 50년의 진화가 응축돼 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누려온 골프 GTI 시리즈의 최신 모델이라는 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GTI의 정점, 가장 빠른 ‘골프’

‘골프 GTI 에디션 50’은 폭스바겐 역사상 가장 강력한 양산형 GTI다.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325마력(239kW)을 발휘한다.
기존 기본형 GTI(265마력)보다 무려 60마력이나 높고, 클럽스포츠 모델(400Nm)을 넘어서는 420Nm의 최대 토크를 자랑한다.
성능만 뛰어난 것이 아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5초. 일반 GTI보다 0.4초 빠르며, 사륜구동인 고성능 모델 골프 R보다 시속 200km 도달 시간 기준으로도 1.6초나 빠르다.

폭스바겐은 측은 “골프 GTI 에디션 50은 단순한 한정판이 아니라”며 “지금까지의 GTI 중 가장 스포티한 버전”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레이싱 드라이버 벤자민 로이흐터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7분 46초 13의 랩타임을 기록하며, 양산 골프 모델 중 최단 기록을 세웠다.
‘성능’만큼 ‘디테일’도 압도적

강력한 주행 성능을 뒷받침하는 정교한 셋업도 눈에 띈다. 퍼포먼스 패키지를 장착하면 차량은 더욱 낮아지고, 핸들링과 반응성은 강화된다. 기본보다 차량 높이는 15mm 낮고, 퍼포먼스 섀시가 적용될 경우 최대 20mm까지 낮아진다.
섀시는 맥퍼슨 프론트 액슬과 4링크 리어 액슬 기반이며, 새로운 세미 슬릭 타이어와 조화를 이뤄 전륜 그립력을 대폭 향상시킨다. 또, 고정밀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과 프론트 디퍼렌셜 록이 조화를 이루며 민첩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브리지스톤에서 새롭게 개발한 235 포텐자 레이스 세미 슬릭 타이어는 접지력이 뛰어나고, 림당 1.1kg가량 경량화됐다. 더불어 티타늄 재질의 아크라포빅 배기 시스템과 함께 차량 전체 무게를 약 30kg 줄이는 데 성공했다.
디자인에도 50년 역사 녹였다

에디션 50은 단순히 성능만 높인 모델이 아니다. 5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들도 가득하다. 클래식 토네이토 레드 외장 컬러와 전용 엠블럼, 보디킷, 스포츠 시트 등 한정판만의 감성이 차량 전반에 배어 있다.
실내에는 GTI 전통을 계승한 스포츠 스타일 시트가 적용됐고, 외관 곳곳에는 ‘에디션 50’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디테일이 추가됐다. 기본 모델과 달리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이 기본 탑재돼 보다 유연한 승차감 조절이 가능하다.
폭스바겐은 골프 GTI 에디션 50에 옵션으로 제공되는 퍼포먼스 패키지를 통해 GTI 컨셉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

한편 골프 GTI 에디션 50은 독일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2025년 말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하며, 2026년 1분기부터 글로벌 고객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오랜 기간 골프 GTI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온 만큼 도입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골프 GTI 에디션 50은 GTI 역사에 있어 하나의 정점이자 미래로 가는 다리 역할을 할 모델”이라며,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